마지막 꿈이 있다면

7년전,대방동형님댁을방문하고돌아오는길,
신대방전철역앞에서30대젊은부부가정답게
토스트를구어파는광경을목격했다.

토스트한개를사서우적우적씹어먹으며토스토장사부부를
살피자,부부는농담을주고받으며,환하게웃는
모습이정말행복하게보였다.

그들부부야말로내가만나본부부중가장행복해
보이는부부였다.

가끔행복한토스트장사부부가떠오를때마다,
내마지막꿈이있다면,얼굴이야밉건말건,그저
서글서글하고대글대글한여인을만날수만있다면,
그녀를살살꼬셔서마음에드는전철역앞에서
그녀와함께토스트구어팔다가,심심하면옆구리쿡쿡찔러
농담을걸면서토스트장사를한번해보고싶다.

속담에남녀가마음만맞으면못이룰일이없다고
했으니,그녀와함께열심히토스트구어팔다보면
저금통장에돈은수북히쌓여가겠지!


흐르는음악-정세훈의꿈꾸는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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