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날 유감

<B>6월15일날은미국에서아버지날이다.금요일저녁부터
아들딸들이전화를하면서아버지날은어느식당이나붐비니
토요일날저녁5시에저녁을대접하겠다고약속을했다.

토요일인오늘,습기가많아지면서온도가30도를넘어서자
대문을열고나가면땀이비오듯한다.이런날이면
나는어제나나는어김없이찾아오는환상에
빠져든다.

연방기병대의추격을받은코만치인디안소년이흐르는
냇가에다달아깁은냇물속으로텀벙뛰어들어헤엄처냇물을
건너반대편언덕위에올라서는순간,소년을추격해온연방기병대
병사의총을맞은인디안소년은언덕밎으로굴러떨어지며고통스럽게
땀을비오듯흘리며가엽게죽어가는환상이나를덥처온다.

매년여름습기가많고날씨가더운날이면떠오르는이환상이
왜떠오를까,두고두고생각해도도무지그이유를알수가없지만,
가엽게죽어간인디안소년의고통스러운모습에전율을느끼며,
오늘도죽은소년의명복을빌어주었다.

인디안소년의환상에서힘겹게빠져나온후,LA에서시원하게

신선노름하듯살고있는친구가부러워전화를했다.

야여긴더워죽을지경이다.그곳은어떠냐?
아이곳은실내온도가70도정도로시원하다.

더위를피해LA로이사를가면선선한곳에서신선처럼
살고있는친구와함께매일만나서차마시며잡담을하며
즐겁게지낼수가있지만,그게그렇게쉬운일이아니다.

자식들과헤어져이산가족이되야하고,또매년여름이면
환상으로나를찾아오는그가엽은인디안소년을다시는환상에서
만날수없을지도모른다는두렴움이이사를가고싶은
나의발목을잡고놓아주지를않기때문이다.

아들딸과약속한오후5시가되여동네식당에서저녁을
먹고돌아오는길에왜이나라는어머니날과아버지날을
따로정해자식들에게짐을지워주는지….한국처럼하루룰
정해어버이날로정했으면이런불편을없었을텐데…매년

아버지날이면떠오르는아버지날에대한유감이다.

집에와자식들이준선물을끌러보며자식들에게
감사의전화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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