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초저녁,뒷뜰꽃밭에서잡초를뽑고있을때검은구름이
몰려오자강풍이불며,토네이도가초원의언덕을덥쳤다.토네이도
속으로빨려들어가지않으려고있는힘을다해창고기둥을잡고
살기위해안간힘을쓰고있을때전화벨이울려깨어보니꿈이었다.
창밖을보니강풍을동반한비가대지를적시고있었다.
아침일찍일어나자이슬비가내리고있다.차한잔들고차고에
나가한대피우며,낙숫물통에서도르륵소리를내며물통을
타고굴러내린빗물은잔디밭속으로빨려들어가둣사라진다.
지난오월에사온화분에담긴한국전나무의하얀새순의끝이
만지면부스러진다.아무리물을주어도택사스의작열하는태양을
견디지못하고새순이말라가고있다.오늘아침에오는이슬비가
더위에비실거리는잔디와전나무에생기를불어넣는다.
택사스의여름은사막의기후에는비교가안되겠지만비슷한점이
있다.사막의아침이선선하다못해한기를느끼는아침이라면택사스의
아침은낮기온이40도를올라가도아침나절은한국의선선한가을
아침처럼시원하기가말할수없다.택사스를떠나지못하는이유가
바로아침나절의선선한매력을두고갈수가없기떄문이지도모르겠다.
재즈를사랑하는어떤이는,모든음악의종착역은재즈라고했는데,
창밖에이슬비내리는아침,달콤하며,감미롭고,애절하며,가슴을
도려내듯처절하게들려오는재즈의선율에취해일요일아침을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