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판잣집지붕에후두득거리며빗방울

맞는소리가새벽잠결에자장가처럼

정답게들려올때쾅하며벼락치는소리에

잠에서깨어나자

어,여기가어디지?나는판잣집이

아닌남의집침대위에누워있었다…

두번째쾅하며,지축을올리는천둥벼락

소리에정신을차리자내가누워있는침대는

판잣집이다닥다닥붙어있는달동네가

아닌택사스초원의내집이아닌가…

푹신한침대믿에깔려있는카펫이낮설어

침대에서냉큼내려가기가멎적은이촌놈은

지붕에빗방울떨어지는소리가새소리처럼

정답게들려오고,비오면진훍에발이푹푹빠지고

구도속까지빗물이젖어들어오는달동내

언덕길이마음편하다.

초원이집이아무리좋아도촌놈이마음의

평안을얻을수있는유일한곳은언덕위에

옹기종기모여사는두고온달동네판잣집…

소나기내리는초원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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