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BY orullee ON 7. 31, 2008
판잣집지붕에후두득거리며빗방울
맞는소리가새벽잠결에자장가처럼
정답게들려올때쾅하며벼락치는소리에
잠에서깨어나자
어,여기가어디지?나는판잣집이
아닌남의집침대위에누워있었다…
두번째쾅하며,지축을올리는천둥벼락
소리에정신을차리자내가누워있는침대는
판잣집이다닥다닥붙어있는달동네가
아닌택사스초원의내집이아닌가…
푹신한침대믿에깔려있는카펫이낮설어
침대에서냉큼내려가기가멎적은이촌놈은
지붕에빗방울떨어지는소리가새소리처럼
정답게들려오고,비오면진훍에발이푹푹빠지고
구도속까지빗물이젖어들어오는달동내
언덕길이마음편하다.
초원이집이아무리좋아도촌놈이마음의
평안을얻을수있는유일한곳은언덕위에
옹기종기모여사는두고온달동네판잣집…
소나기내리는초원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