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가을
첫낙엽떨어지는밤,
서글픔은몰려오며,
서늘한가을바람피부에와닿을때
외로움은파도처럼나를삼켰다.
마지막붉은단풍잎이떨어지는밤.
외로움과서글픔에허우적거리다지친
내양팔이내몸에서떨어져나갈때
붉은단풍잎보다더진한
붉은피가양어깨에서뚝뚝떨어져
나무믿에싸인
붉은단풍잎을적실때,
처참한내모습을보고도못본체하며그냥
지나쳐간당신을원망하지않은것은
가을은그저고향하늘아래서혼자되여서글픔과
외로움을즐기는계절
이가을,다시첫낙옆이떨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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