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뒷담화
추수감사절이어느듯추석을밀어버리고명절로

내안에자리잡았다.지글거리며나를괴롭히는

여름이끝나는계절,11월마지막세째목요일이면

어김없이찾아오는추수감사절,음식을장만하기위해

샤핑을갈때면에어컨이아닌히터를틀고따듯한

차를운전할때마다나는택사스가아닌고향에서

살고있다는착각에빠진다.

지난추수감사절은나와큰딸이반씩부담으로식품을사오고

막내와큰딸이음식을만들고큰딸의올케식구들을초대했다.

음식만드는일이귀찮아서지난해부터내가직접

터키를굽고음식을민들지않는다.20파운드짜리터키는

우리집오븐에서굽고그외음식은큰딸이만들어가지고

와상위에차렸다.

올해터키를자르는영예는GM에서지난해은퇴한사위의매형인

후렝크에게주어졌다.후렝크반대쪽에서있는소녀는후랭크의

무남독녀.후랭크의80세모친도참석해서열댓명의대식구가

모여점심겸저녁을함께먹었다.

후랭크의모친과아내는우리집에올때마다너무마음이

편하다면서저녁늦게까지이야기꽃을피우다갔다.후랭크는

몇년전집을지을때그의모친이살집을옆에다함께

지었다.그는부자이면서도어찌나구두쇠인지

그의아내에게돈을제대로내놓지않아그녀는

바가지를긁는대신커텐을전문으로만들어돈을벌어

자동차월부를갑고용돈을쓴다.내집커튼도재료는내가사고

그녀가공짜로예쁘게만들어주었다.

부부사이가그정도면한국이나미국이나

이혼을한다고야단들일텐데..이부부는아뭇소리없이함께

사는걸보면40년을미국에서살았어도도무지내상식으로는

이해가가지않는다

세월은속이지못해추수감사절때찍은사진을못올리다큰딸이오늘와서

컴에올려주었다.시진을보니아직도사진찍는솜씨가초보때와별

차이가없다.허욕과지름신을이기지못하고,졸병군발이주제에자신의

능력의한계를넘는엄청난돈을들여장비를사놓고사진을찍어야

겠다는다짐을매일하지만,하는일도없이왜이리

바쁜지카메라와장비는골방에처박아두고또내일로

미루며,렙탑을껴앉고불러그에사진을올리고수다를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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