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식구들에게줄성탄절선물을사러나갔다.
여기저기들러보다가쌤스클럽엘들렸다.막내딸이
티비디너나냉동피자를데워먹을조그만전기오븐을
사달라고해서그것을사려고들어갔다.
추수감사절때막내가왕복비행기표를사주면성탄선물
은안사주어도좋다고먼져제의를해서수락을했지만
막내딸이라그런지선물을사내라고했다.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은막내줄선물을사려고들어간
쌤스클럽에서전기오븐을구경만한다음나갈때살계획으로
여기저기들러보다가눈에확뛰는녀석이있었다.
내눈을번쩍띠우게한이물건이진열대에서나를보고
히죽거리며,손짓하며나를불러세웠다.한번누르면1갤런
반의적은양의물을소비하고,또물을내라는버튼이두개가
있어서작은것은1번,큰것은2번을누르게되여있을뿐아니라
큰볼일의뒷처리를100%보증한다면서나를유혹했다.
가격을보니내주머니사정으로넉넉했다.마음변하기전에
점원을불러서당장내카트에실었다.묵직한걸카트에싣고
조심조심끌고나오다보니명품시계가나를다시불러세웠다.
한국에서유행한다는불레게는아니어도번쩍이는명품시계를보자
군침이돌았다.몇달전불레게를인터넷에서찾아보니최하
3전여불이어서일찍단념을했지만,남을위해서만살아오면서
4-50불짜리시계만사용했었으니올성탄절에는나에게괜찮은시계
를선물하고싶은욕망이불길같이솟아올랐다.
내앞에서나를보며미소짓고있는시계는값싼명품이어서
그것도한개사서..이젠나를위해서살아야겠다고나의
허용심을합리화시킨다음,나에게경고도없이불쑥들이닥친지름신도
두둔하며,,손에들고계산대를자나서나오고보니,아뿔사..눈에
넣어도아프지않은믹내딸의선물과식구들에게줄선물을사지
않고나왔다.
집으로돌아오자마자안방화장실에있는변기를20분도안결려
순식간에떼어냈다.지난번변기를바꿀때축적된노하우가있어서
그야말로식은죽먹기로떼어냈으나…물탱크를분리하지않아
그녀석의무게가엄청났다.바비큐하려고바비큐통에숫불을지피는
옆집데이빗을불러그가떼어낸변기를번쩍들어집앞에
다내다놓아주었다.
혀를물고나를원망하듯처다보는변기가애처롭게보이자만,
이들두녀석들의횡포로지난7년간일주일에한두번은변기가막혀
변기뚫는고무컵이달린풀룬저를들고막힌변기를뚫은
생각만하면없는정도뚝떨어진다.
변기떼어낸자리를이번에는손에왁스도뭍히지않고깨끗하게
처리하고,새왁스링을부착한변기를번쩍들어올려제자리에
놓을때,실수도없이한번에제자리에올려놓고,바닥과변기를
고정시킨다음물통을달고수도관을연결하고물을내리자한방울의
물도새지가않았다.
변기의위치가샤워실과옷장사이에있어서내몸이비대했으면
변기교환은불가능했다.
이변기는물을내리는레버가없고대신물통뚜껑에배꼽처럼
생긴단추가달렸다.왼쪽1번은작은일,바른쪽2번은큰것~~~~
애들방이있는쪽천번째변기를교환한후몸이너무아파그간맨손몸짱운동을
계속한결과무거운변기를들어서그런지양어깨만조금쑤시고
별이상이없었다.
내일다시식구들성탄절선물을사러나가서,이번에는무엇을
사들고돌아올지몰라은근히겁부터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