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누에치는 교육장 4-죽전/이두원

원래교육받는곳은잠업농가에보급하는누에씨를생산하는곳이였다.

드디어,

누에도마지막잠을다자고일어났고

집으로잠시휴식하려갔던처자덜도마카돌아오고하니

교육장이다시시끄럽고생기가돌기시작하드만요.

그간에낯이익었다고돌아온처자들과어울릴만한

총각들의언행도좀더스스럼없어지고주고받는농담또한조금씩수준이찐해지능기라요.

더구나하는일이보통어느곳에서나잘볼수없는야한일(?)이다보니

더하데요

하는일이란다름아니라잠을다자고난누에를섶에올려고치를다짓고난후

몇일지나면고치에서나방들이나와서암,수나방이자동적으로흐름을붙으면

이놈들을누에채반에꼭비행장의비행기가쭉늘어정렬하듯이줄을맞춰늘어놓고난후

일정시간이지나면암수를분리하여암컷은알을받고

숫컷은숫자가암나방보다적어서

다시흐름을붙이기위하여모두어저온저장고에보관을했다가또장가를보낸답니다

복터진넘이지요

덩치는암나방이더크고숫나방이좀작아요

그란디그흐름붙는자세를자세히보면숫나방이암나방옆에가믄암수가꼬리끝을벌리고선맞닿을수있도록날개를연신파닥이고서로꼬부러서촉수로더듬어서번개같이붙어버리니더

대부분처자들은그작업을여러해해본경험이있는지라별스스럼없이일로여기고작업을하나

일부신참처자들과혈기왕성한총각녀석들은얼골도붉히고

나방이지만집단섹쓰장면에흥분과부끄럽이뒤죽박죽감정이묘하니

갖가지농담과몸을부딛치는작난이난무헐쯤에

선상넘의불호령이떨러지나

조용한건잠시뿐여그저그에서키득거리잔나서로찝적거리매웃음과농담을참다가

디드어또왁자지껄웃음과농담이터지곤했니더

한번은휴식시간이다지나도고참처자덜몇몇이보이질않기에

찾아서이리저리뎅기는디새내기어린처자가언냐들숙소에아적도있다고귓뜸을해주길래

살째기가서뭣하는동엿보니

글씨나!

연탄불에서뭘뽁는지고소한냄새가천지를진동하잔아여

그래서뒤에서살곰살곰닥아가서어깨넘으루넘겨다보니

어매이거이뭐여몇번씩장가보내정액이다한놈의숫나방과알다깐암나방을

뽁아먹느라시간가는줄모리고정신이없드만요

그래서나가

꽥!!!

하고소릴질렸드만기겁을하고뽁던걸불위에엊어놓고모두

줄행랑을치드만요

나도한놈을입에넣어봉께냄새만큼맛은없드만요

그러나고것이남여모두의사랑의묘약이라드나뭐라나암튼그런소문이퍼져서

학상들도휴식시간에처자들이뽁은거빼앗아먹느라고몸싸움을하드라꼬요.

잠종장내에있는뽕밭에인근동네에서누에농사짓는농가에서

누에가4,5령일때는한창먹성이좋은지라간혹농가의뽕잎이

부족할시에가끔뽕잎을훔치러오는일이있었던모양이드라고요

그래서야간에경비도서고하는디워낙에뽕밭이넓어서

가끔몰래들어와서뽕을따가기도허고

아니믄청춘남녀가뽕잎은안따도

님따러는더러들어오는일이있더구만이라

하루는저녁을먹고으스름한시각에경비초소에순찰을돌고있는디

좀외진밭모퉁이를막접어들려는찰나

이넘의귀에무엇이딱걸렸으라

남녀의요상하고야릇한신음소리

그땐나도총각이라서남여가운우지정을나눌띠뭔소리를낸다는야그만들었지

실제로들어보기는첨이라도본능적감각에의하야

자동적으루다예감이오드만요,

그래서살금살금가까이닥아가서보니한창보리방아찢는중이라정신이없드만요

아그런디주체치몬헐충동에나의그뭣이가거시기가하늘을찌르고요동을치니

달래고참느라애묵었어라

그래서씸통이나서리훼방을놓을라카다가뭐뽕을훔치러온거도아이고

얼매나하고잡으면저러겠노싶어하해와같은넓은맴으로나가배려를했지요

가만히두고보니둘이엉켜서오만짓을다하데요

나가경험이없으니희안허기도허고…

어둡살이낀뽕낭구새로열심히훔처보느라정신을팔다가

청춘남녀가서로마무리입마춤허고옷을주섬주섬챙길즈음에

심술을부렸지요

누구야하고소릴지르니

깜작놀란두사람옷을입는둥마는둥손으로부여잡고는걸음아날살려라허고도망을

쳤버렸음니다

다행이울학생과일나온처자들이아니라가심을쓸어내리며

발길을돌렸니더,,,,

오날은요까정.

나가컴이초보라이많은걸독수리타법에의존허다보니힘이쪼까드네요

나의노력에쪼까동정허는의미에서많이들읽으시고

그냥가시기없깁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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