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얻은 삼주 휴가

일요일인오늘아침손녀는칼리포니아주에사는친조부,조모를찾아떠나갔다.

몇시간손녀봐주는것도몸이좋지않은우리부부는무척이나힘겨운데

어제는딸이길떠날준비를하느라5시간손녀봐주고집사람은오늘아침에

코피까지흘렸다.

3주간은부지런히운동을해서체력을길러야손녀가돌아왔을때

또손녀를봐줄수가있게생겼다.

한족조부모가손녀를계속봐주면손녀가한쪽조부모와정이없다고

손녀와며느리아들을데려가는사돈의손녀보고싶어하는심정은

이해가간다.

그래서사돈보고그쪽에집짓는공사끝나면아예다시택사스로이사를오라고했으나

칼리포니아가덥지않고좋아서그쪽에서살겠다고했으나손주를하나더보면

우리부부가봐주기가힘들어그쪽으로아들식구를아예데려가라고했다.

손녀가떠나자마자월요일인내일아침은병원에가서동포환자봉사를하기위해

낮선길을지도를들고찾아가야한다.아침에일찍일어나기기귀찮아도

나를잊지않고찾아주는동포가있어봉사할기회가있다는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여기고오늘은일찍자야겠다.

그러나컴을끄려고하는순간,문득미국에이민와서30년을살아도영어를몇마디

밖에는못하는내일도와줄동포의얼굴이떠올랐다.20년전부터이친구에게

야,성경읽는시간좀접어두고하루에영어단어두개씩만외어라고주문을

수도없이했으나이친구그야말로쇠기에경읽기로막무가내로지내다가

급하면나를부른다.

어느교회목사님이나힘들게일하는동포들에게일주일에한두번씩인정사정

없이불러서성경공부를시킨다.그래서동포들이성경을줄줄외워도영어공부

할생각은하지않는다.

목사님들이성경공부는이제그만시키고동포들에게영어공부를시키면

얼마나많은동포들에게도움이되였을까하고이밤생각해보며컴의전원

스위치를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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