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지옥 같은 북택사스의 여름

40도가넘는날씨기비가몇일쉬엄쉬엄오자30도미만으로

온도가내려갔다.한낮의온도가40도를넘을때차고로들어가면

싸우나탕에들어갔을때처럼후끈한열기에숨이막히며금새땀이

비오듯한다.돈들여싸우나에갈필요가없을정도로택사스의

여름은살인적으로덥다.

6월중순,잔디를너무짦게깍아더위를이기지못한잔디는군대군대

타죽어보기가흉하다가이번에온비로조금씩다시자라기시작했다.

어제저녁,뒷뜰에서커피마시며담배한대피워물고서쪽고향하늘을

처다보며,보따리싸들고고향으로돌아가는환상에젖어있을때갑자기

잔디깍는기계소리가요란하게들렸다.

앞뜰로나가자옆집데이빗아들노아가내집쪽잔디까지깍으며,

데이빗은내집잔디인도와차도사이를에이저로다듬고있었다.

나도기계를꺼내잔디를깍자흉칙하게울퉁불퉁자란앞뜰의잔디가

보기좋게변헸다.데이빗이마무리를해주어힘안들이고잔디를

깍았다.

왼쪽옆집제이슨은자기가앞뜰의잔디를깍아주겠다고제의를

했으나정중히사절하고내가힘들어도잔디를깍고있다.현역미공군

부사관인제이슨이늙은선배부사관이잔디를깍는모습이안스러웠든

모양이다.

살고있는집으로이사올때어떤이웃을만날지걱정을했으나다행이좋은

이웃사촌을만나서마음편하게시골에서살게되였다.

찾아주는사람없는시골에서아침저녁으로찾아오는손녀레니가

올떄마다절간같은내집은생기가솟아오른다.

집안으로들어오자마자손녀가하는일은랩탑이열려있으면무조건

랩탑의자판을두들기며환호를한다.그러다할아버지가랩탑을닫으면

전원코드를빼버리고공을가지고놀다가할머니에게어부바를외치며

달려든다.

손녀는손만닿으면왼만한곳은다기어올라간다.겁이없는손녀의

키가자라벌써손이가스레인지에닿아개스라도틀어놓을까봐손녀가

갈떄까지마음이조마조마하다.

깨어있는시간동안계속움직이며노는손녀를어떻게하면한자리에

서놀게할수있을까를생각하다가집안에서올라가놀수있고미끄럼

을타고내려올수있는미끄럼틀을주문했다.

무게도무겁고부피가큰미끄럼틀이도착하자미끄럼틀에올라간손녀가

환성을지르며미끄럼을타고내려왔다.어디서힘이그렇게나는지

손녀는한시간여를미끄럼틀에매달려놀았다.

어제는끼었다뺏다하는놀이를좋아하는손녀를위해서레고보다큰

불럭을사주자그야말로손녀는불럭을끼고빼는놀이삼매경에

빠져집으로갈떄까지할머니에게어부바해달라고조르지를않았다.

7월에만몇백불을손녀의장남감비로지출했으나손녀를위해어떤

놀이기구라도사줄수있는경제적인능력이나에게있다는사실을신에게

감사드리는대신은퇴해서자식들에게기대어살지않게된내팔자에고마움을

느끼며,카피잔들고뒷뜰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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