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닮은 감

12월3일집으로와서2주가넘었어도왜그런지남의집에온기분이다.

집에온다음날택사스겨울날씨에어울리지안게기온이영하4도로내려가

집안에히터를뜨겁게돌려도온돌방처럼덥지가않아서이태원에서

두달간지내든온돌방이무지그립다.

추운날방으로들어가면방아랫쪽부터훈훈한더운기운이몸아래부터

윗쪽으로올라와뜨듯해졌으나택사스나미국의온방씨스팀은더운공기를

찬장에서환기구를통해불어내서있으면따듯하나아랫쪽은

그저북극같은냉방신세로춥다.

그래서천장에달린선풍기를역화전시켜서10휘트천정에모여있는

더운공기를방바닥으로끌어내려야하체에온기가전달된다.

들어누으면등따듯한한국의온돌방이그리워지는택사스의겨울에

집으로돌아와서그런지집에온지2주가지나도내집이아닌남의집으로

온기분은아마두고온온돌방이너무그립기때문인것같다.

이번에집으로돌아와건강을위해아침열시까지자는

개으른버릇을뜻어고치기위해,밤10시면무조건잠자리에들어

새벽4시에일어나새벽공기를마시는아침형인간으로바꾸자

건강이좋아지고또낮에활동할수있는시간이길어짐을느끼면서왜

부자들이아침형인간인지이해가가기시작했다.

오랫만에집에돌아와몇일쉬고제일처음한일이뒷뜰에있는

감나무에서감을따는일을했다.

감나무구그루에3백여개의굵직한단감이매달려그걸따느라고몇시간

씨름을하다가결국나무꼭대기에매달려손을쓸수없는감십여개는

겨울철굶주리는새들을위해남겨주었다.

올해는이상하게기형의감이많이열려기형감이10개를넘었다.

대표적인기형감중에하나가사람모형을그대로닮은감한개가눈길을사로잡았다.

이리보아도저리보아도사람을닮았다.

감나무가나이가들면서감의크기가어른주먹만큼이나커고당도도높아그맛이일품이다.

먼제살든동네를갈때마다십여개씩들과가두고온이웃들에게나누어줄생각이다.뜨거운여름에

수분의방지을위해감나무는감쩝질을두껍게만들어한국의감과는비교가안되게그껍질이

두껍다.그래서영하4도의날씨에감나무에매달려있어도감은여전히단단해서홍시로변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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