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깊어가는 밤

날씨가지난일주일간추위가풀려매일걸으며,혈당조졸을하고있으나

마음대로돼지않는다.이태원에서두달간을살면서마지막한달은

인슐린의도움없이혈당조절이잘돼였든사실을들어다시이태원으로

돌아가겠다는말을하루에도수십번씩하면서~~~그래서그런지

요즘아무것도하기싫은,무기력상태로아무것도못하며,그저허우적거리며

지내다가오늘은2주만에장도보고식사도할겸나가서된장으로끓인

우거지국을맛있게먹고밥한공기를추가로시켜먹자배가불러기분좋게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돌아와피곤해잠이들었다깨어나자초원의밤은이미깊어,세탁실에서

빨래를말리는건조기가우웅~우웅소리를내며돌아가는소리가컴방까지들려온다.

절집같이조용하기만한집에튀기손녀가태어나서손녀봐주며2년이다되어가자

이제손녀가커서할머니할아버지를봐주러매일집으로오고있다.

오늘신문에미주동포자녀들40%가외국인과결혼을한다니이제나이든동포집들은

튀기손녀,손주가하나둘씩은다있는다인종집안으로변해가고있다.그래서손녀를

볼떄마다미국이인종의용광로라는사실을실감하고아들녀석이결혼하면또하나의

튀기손주가태어날것을생각하면그것참….외에할말이없다.

손녀는두살이다되어가자이중언어를배워서쉬운말은다하고하부지할머니를

끔직이도생각해서먹을것마실것보는데로하부지할머니먼저주고남으면지가먹는다.

손녀가제일잘하는것이있다면그것은원숭이우는소리를어찌나잘하는지,원숭이가

들어도깜짝놀라뒤로넘어질정도로잘한다.

손녀는나이가들면서하고싶은것은해야직성이풀린다.이렇게얌전히잘있다가도

뭔가하고싶은것이있으면막무가내로달려든다.

밖으로나가겠다고하는손녀를문에서막자바닥에벌렁누워울며손과발을흔들며

시위를하고있다.그렇다고어린시절너무극성스러워내이름을갈아버린하부지처럼

손녀의이름을착해지라고,"순득"이라고내맘대로바꿔버릴수도없고…

10여일전생일날,큰딸이제비옷을입은아빠사진을찍었다,몇년이아닌,내일모래면

7순의나이가기다리고있다는생각에미치면그저겁부터난다.

나이는그저숫자에지나지않는다!

내가믿고기댈수있는것은바로이것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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