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국영감 맞아요!

몇일전아침,도넛이먹고싶어서..당뇨환자가먹어서는안될음식이정말

먹고싶으니도리가없었다.차를몰고일년전에이웃에문울연동포도넛

가게를갔다.

문을열고들어서자40대초반으로보이는한국에서이민온아낙이영어로

인사를하며반겼다.진열대앞으로가자마음씨좋게생긴동포아낙은

영어로무엇을드릴까요?라고물었다.

나당뇨환자라설탕이조금들어간도넛을찾는데,내가찾고있은도넛이

없으니쏘세지도넛(빵에쏘세지를말은것)몇개만주세요하자,아낙은

기겁을하며한국인이세요?하면서반겼다.

네,나이동네에사는영감으로…우리딸이자주도넛을사러오지요하자,

아낙은네,이쁜딸을데리로부부가가끔오는손님의아버님되시

네요했다.그러면서동포아낙은동포도넛가게주인들이재료가비싸서

잘안주는쏘세지도넛두개를덤으로주었다.

이눈이쪽찟어진할아범을미국백인영감으로착각을하는동포들이

이맘씨좋은아낙만이아니다.어제아침에차고에서담배를피울때

영하의날씨를무릅쓰고7순의동포두할머니가차고에서담배피우는나를

보고는들어와서영어로말을걸었다.한국어로인사를하자이두할머님은

미국영감인줄알았다고해서,나한국에서이민와서이제늙어미국영감이

되였으니맏기는한데한국말을아직도잘하니한국어로하시죠,

안도의숨을몰아쉰두할머님은안식교에서왔다며,전도책을주면서

말세가왔으니…..참이럴때멀리서찾아온안식교인들에게

무엇이라고말해야좋을지를잠시생각하다가,저교회나갑니다.

날씨도추운데집으로돌아가서푹쉬세요…

멀리서온두논인에게차라도대접을하고싶었지만,일단집안으로

안내를하면이야기가길어지고,말세를논하는토론장으로변해

차고에서말을끝내고두노인과작별을했다.

추운날찾아온방문겍에내가너무심했나?

10달전,32살이된아들녀석이한국역사를알고싶지도안다고해화가나서

너와잇트레시(Whitetrash별볼일없는하층백인)들과어울리드니꼴좋게

됐다.그런일이있은후제사나차레에아들녀석은부르지도않고전화도별로

하지않으며,아들녀석이오거나말거나신경을쓰지않았다.

그랬든아들녀석이갑자기한국어를배우겠다고동네켬뮤니티대학에등록을하고

한국어를저녁시간에배우러다닌다고했다.예전우리세대는,20대에는한국에서

태어난신세를한탄하다가30이넘으면보수적인한국인으로변한다고했었는데

아들녀석이혹시32세가되자제뿌리를찾아보고싶다는생각이들어서한국어를

배우고싶어졌다면얼마나좋을가하는실날같은희망을걸어본다.

뒤돌아보면아들이모국어를배우지못한것은전적으로무책임한이애비의

실수였으나,그사실을알았을때는이미아들은20을훌쩍넘은나이여서

어쩔수가없었다.

튀기손녀는몇일있으면두돌이돌아온다.큰딸은두돌도안지난

딸을일주일에한번가는댄스학원에등록을했다.일년학원비2천불

을내고첫날학원을간손녀는한시간울기만하다가왔고두번

째주에는15분정도울다가왔다.학원선생은어쩌면한달은울수도

있다고했다.

내자식셋은어릴때낫을가리지않아그런일이없었는데왜손녀가

낫을가리고우는지알아보니사위녀석이어릴때초등학교2학년까지

학교에가서울었다고해서…집에서는활개처도나가면우는손녀의

비밀을알고나자,피는못속인다는속담이떠올랐다.

한가지다행인것은손녀가영어를배우러영어학원은가지않아도

돼서정말천만다행이다.

집에서만활개치는개구장이손녀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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