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속에 떠오르는 고향
지난이틀간많은비가내렸다.차고에서내리는비구경하며,
담배한대피우며,차한잔곁들여마실때면나는이미이태원으로
돌아가버바리코트위로떨어지는비를맞으며
걸어서하밀턴호탤까지걸어가추녀믿에서주머니를뒤져
담배를찾아한대피워입에물고빗속을달리는자동차들을
지켜보며,담배연기를축축한하늘로날려보낸다.
아~주머언옛날,
사랑하든첫사랑의여인은세종회관근처에서이미손흔들며
헤어졌어도그녀가그리운것은아직도그녀와헤어질떄
걸어가는그녀의사랑스러운뒷모습을잊지못해서이기떄문이다.
비오는날이태원이생가나는것은,서울이그리운것은
그곳이두고온고향이기떄문이겟지,집에도착해삐걱거리는
대문을밀고잡안으로들어서면,버선발로뛰어
나와나를반겨주시든어머님은예전에돌아가시고,다쓸어져가든
게딱지같은초가집도없어졌지만,그래도비가오는날이면그집으로
돌아가어머님의반겨주시든모습을연상하며마시는
차와담배맛은이세상에서가장달콤한맛이다.
1-2월이추운택사스초원은목요일에눈이온다는예보가
있어서무척이나기다려진다.하얀눈이펑펑내려지붕까지
덥어주기를기다릴때,부엌에서커피가다되였다고찍찍거리며나를부르는
소리가있어따듯한커피한잔들로다시차고로나가두고온
고향속으로여행을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