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침에는춥고또토요일밤에온눈이2인치나쌓여있다
오후가돼자날씨가풀려눈은흔적도사라졌다.
화요일인오늘은날씨가더욱푸근해저집에어컨봄철보수정비를
하는날이라냉동기사가와서점검을한후171불짜리부속한개를
끼워주며,에어컨걱정은마십시요,이제앞으로2년간은아무
문재없이쓸수있을겁니다…30불도안돼는부속을111불에팔고
왕진비59불을눈하나깜박하지않고당당하게받아가는냉동기사들이야
말로허가받은도둑놈들과별차이가없다.그래도올여름염천지옥에서
살자면그저모른척하고안붙여도되는부속인줄알고허락을했지만,
내가옛날에냉동기사자격증을받아서그넘들의세계를너무나잘아니
한마디안할수가없다.
오늘은날씨가너무화창해저녁나절은집안이너무더워에어컨을키고
새로산운동기구를이용해한시간정도운동을한후저녁을먹고날이저문
다음뒷뜰로나가사진몇장을찍었다.
춘삼월,꽃샘추위와또눈이와서이화꽃이몽땅떨어진줄알았으나배꽃은
꺼떡도않고잘버텨내고뒷뜰에서있었다.
이꽃은복숭아
이건몇일내로잎이나올것처럼보이는감나무
사진을찍고옷장에쌓여있는물건을정리했다.아들,딸둘이맏겨놓은옷과이불을
정리하면서보니집사람이시집올때가지고온이부자리도있었다.아들딸들의물건은
일일이전화를해서버릴것을허락받고,집사람이가지고온이부자리도버린다고하자
집사람이어찌나반대를하는지…차마버리지못하고집사람에게주자나모르는곳에
숨겼다.
컴방에있는옷장을정리한이유가이부자리옷가지가옷장을꽉메워내물건을넣어
둘공간이부족했기때문이다.내물건이란바로손녀의손이닿지않는곳에내가
수집한총을보관하기위해서였다.
옷장을정리하고다섯정의총을옷장으로옮겨넣고사진을찍을때옛날
있었든일들이떠올랐다.젊은날무슨바람이불었는지,집사람이점을
보고와서,당신팔자는어딜가나항상여자들에둘러쌀여있다는점쾌가
나왔다며,숨겨논여인들이누구인지당장이실직고하라고법석을떨었다.
지금생각해봐도그때나지금이나돈도별로없고가진것별로없는쫄병이나
은퇴한쫄병을좋아할여자들이이세상에있을턱이없건만,점쟁이가한말을
철석같이믿고가끔씩점쾌가생각날때마다숨겨논여자있으면이실직고
하라고..마치옛날포도청의포졸들이죄인을다루듯했든생각이떠오르자
집사람을불렀다.
집사람에게깨끗하게치운옷장에정열한총들을보여주며,여보내가오늘은
당신한테지난몇십년간숨겨논모든여자들의이름을모조리이실직하고싶은
데어때,그러자집사람정색을하며얼굴표정이갑자기달라지고내입에서
어떤여자들의이름이나올가하며,긴장하는모습이역역했다.
음,그러면그렇지,잘됐다,한번골려주자…내가그동안몇십년동안감춰둔
여자들은모두가다미국여인들로맨외쪽부터,M1이라는여자,두번째,
세번째여자도동명이고..네번째여자이름이Mossburg,다섯번째여자이름이
카빈이라고하지,그러자집사람의표정이밝아지며,그러면그렇지당신같은
쫄병을누가좋아하겠어..그말을남기고멋적었는지집사람은부엌으로가서
커피를끓이기시작했다.
그러나내가생각해봐도내가한말은틀린말이아니다,군인들에게총은전시에
자신을보호해주는유일한무기로,가장아끼고사랑하는여자처럼총을사랑해주지
않을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