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는말은성경구절에도있지만
고향을갔을때써비스업종에종사하는점원들이나알바생들이
아버님,어디가시죠?아버님,무엇을찾으시죠?이렇게나에게
물을때생전처음보는나에게아버님이라니,이런젊은사람들과
자동차사고로만나게되면안하무인으로당장나에게욕부터할
사람들이목전의이익때문에나에게베푸는과잉친절은불쾌하고꽤심한
생각까지드는순간마음속으로부터나오는나의대답은"나는너를모른다"
는말이입밖으로튀어나오는것을꾹꾹참는다.

아버님이라는말과함께"어르신"이라는말도자주듣는데,이런말
들을때마다"長幼有序(장유유서)"유교전통이살아남아있어서
꿈틀거리고있다는느낌이들지만,입으로만주절이고있을뿐정작
현실과는거리가먼듣기거북한말들을들을때마다"웃기고있네"라는
생각밖에떠오르지않는다.

미국사회에서유교의전통이라고는눈을씻고찾아보아도없고
또미국인들은한국어처럼연장자에대한존칭이나존댓말이없어도
Sir,thank,sorry등등몇개의단어로노소와선후배,갑과을의
사이에평등한대화가이루어지며,미국사회는거침없이더낳은미래를
향해마찰없이잘도굴러간다.

왜그럴까!40년을생각해보고얻는결론은미육군에입대해신병
교육대에서야외교장에서첫번째식사를할때내가궁금해했든
대답이바로그곳에있었다.

팔자가사나워한국군복무를마치고미군에입대를한나에게한국군
신병교육대의야외교장에서식사시간에배식은장교와부사관마지막에
훈병들이배식을받았다.

미국군대도한국군대처럼장교부사관,훈병순으로배식을하겠지,식기를들고
배식을받기위해줄을섯다가내차려가오자나는배식을하는사람들이
훈병인줄알았으나뜻밖에도배식을하는사람들은중대조교들과중대장이
즐겁게농담을하며,훈병들에게배식을하고있었다.한국군에서볼수있었든
익숙한풍경이내눈앞에서정반대로벌어지고있는사실에나는충격을받았다.

배식받은식기를들고배식하는장면이잘보이는곳에서밥을먹으며배식
광경을흘끔거리며지켜보자,훈병들에게배식을끝마친하급부사관들이식기에배식을
받은다음고참부사관,맨마지막에중대장이배식을받아들고부사관들과
함께식사를하는장면은장유유서에배치되는정반대의모습으로약자를
배려하는미국의전통을처음대하는순간이기도했다.

이런전통은교회에서도이어지고(한국교회는장유유서의전통)더나아가
미국에는한국처럼어린이날이따로없는이유도바로약자배려의전통이
있기때문이다.

약자배려의전통문화속에서자란미국청소년들이누구의가르침이없어도
사회에진출해자연히약자인년장자나노인층을배려하게된다.

흑자는공자가죽어야나라가산다고했지만,이부사관은어른부터먼저인
장유유서를어린이부터먼저인장유유서로실천해야약자배려문화가뿌리
를내려한국사회가평등한사회로업그레이드될수있다고믿는다.

십여일간내린비로앞과뒷뜰의잔디가너무자라저녁먹고잔디를
깍을준비를해야겠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