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밤손님
한밤중뒷뜰로나가면거미한마리가해가지면서부터

부지런히집을짓기시작해한밤중이면깨끗한새거미줄

한가운데서먹이가날아들기만을기다리며쉬고있었다.


바람이세차가부는날이면거미줄이바람에

날아가거미는거의매일새로운집짓기를

일주일째하다가어젯밤강풍을동반한비가내려

오늘밤에는거미가보이지않는다.

매일밤뒷뜰에서나와조우하든거미.어젯밤강풍을동반한폭우로혹시

죽지나않았는지…그동안정이들어한밤중불러그에글쓰면서거미

걱정을하고있다.


허리춤에하얀수건을두른듯뒷등한가운데가하얀귀한밤손님이

벽에달린외등불을보고날아들었다.한국에서매년여름이면동네가떠나갈듯

절도있고힘차고우렁차게우는한국의매미와쓰르라미의울음소리와는

비교도안될정도로울음소리가음치처럼형편없는택사스의매미와쓰르라미는

매년듣고볼수없는존재들이어서정말귀한손님들이다.


날씨가추운북쪽지방에서는17년을주기로나타나고날씨가더운남부

제주에서는13년주기로나타나기때문에택사스에살면서한두번정도

쓰르라미울음소리를들었으니외등을보고날아든매미는귀한밤

손님이다.


매미와쓰르라미가주기적으로나타나는이유는천적인사마귀와

말벌때문이라는설이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