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에서 가꾸는 고향의 가을
뒷뜰에서키우는고향은두고온고향보다

한달이나철이앞서간다.가을이면시골집

뒷뜰감나무가지마다주절이주절이달린홍색의

감을잊지못해뒷뜰에심은두그루의감나무에열린

감은8월이가까이오자홍색을띠기시작했다.

나뭇잎으로얼굴을가린감은수즙은시골처녀의고운자태처럼

아름답다.

총총이심은들깨는가지가자랄수없자들깨잎은그크기가

내손바닥보다더크게커가고있다.잎을쌈으로먹고,간장에졸여

먹고,그래도남는들꺠잎은이웃동포들에게나누어준다.

고향의뒷뜰에무궁화가빠질수없지,2년전이웃집에서얻어온무궁화한그루가

올해처음꽃을피워하얀자태를뒷뜰에서뽑내며들깨뒤쪽화분에서

자라고있다.올가을에는자리를찾아땅에심어주어야제대로자랄수가

있곗지.

뒷뜰에가꾸는고향이있어올가을에는태평양건너멀고먼고향에가지않아도

고향의가을을보며,느낄수있어가을의서글픔을즐길수있는

대초원의밤은소나기가한차례지나가자열대야는마법에걸린듯

초가을날씨처럼선선해졌다.

피부에닿으면부서질것처럼선선한초가을바람이불어오는뒷뜰에서

한대피우며,외로움과서글품을즐기러뒷뜰로친한잔들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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