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막고 달리는 삶

금요일인어제아침,7시에일어나아침을먹고집사람의예약이

있는VA병원을향해8시에집에서출발했다.아침10시까지늦잠을자는사람이

아침하이외이를40분달려병원에도착하면그야말로

정신이없을정도로피곤하다.

더구나차에서들려오는소음때문에귀를막고차를운전해야하는나에게

아침운전은정말힘들다.귀를막지않으면이명증이심해지고귀속이

아파서처움귀를막고운전을할때는너무답답하고,또뒤에서달려오는차가

내차를받을지도모른다는압박감에계속백미러를보면서운전을했으나

그것도몇년이지나자익숙해졌으나그래도정상적일때보다운전에신경을

더많이쓰고운전을해서피로감을배나더느끼게된다.

집사람혈액검사를위해병리시험실에서9시에피를빼고늦은아침을병원

스낵바에서먹고시간을보자의사와의예약시간이11시여서한시간이나

남았다.

무료한시간을달래기위해병원정문앞쪽에지정된흡연장소로나갔다.

담배에불을붙여맛있게한대피울때흑인한녀석이다가왔다.

다가온흑인은담배한대달라고했다.담배를주자이왕이면불도

달라고했다.

불을붙여주자내옆에앉으며병원에서일하냐고물었다.흑인이나백인이나

나를보면보통이렇게묻는다.이런녀석들에게나는항상준비된레퍼터리를

들려준다.

나는이병원에서일하지않아,

그럼무슨일로병원에왔지?

음,너그게궁굼하지,내가이병원에온것

은월남전때당한부상때문이지!

그럼너어떤나라군인이었냐?

나는말이다,월맹군으로월남으로내려가서

미군이나한국군을습격하며지내다어느날재수없게

미군에게총상을입고미군에포로가되였다가

배타고미국으로왔지.그러나미군에게당한’총상으로

일을하지못해미군당국에사정을호소하자

VA에서부상을치료해주기로해서요즘이병원으로

치료를받으러자주오지.

아,그래서이병원에왔구나…

나에게서얻은담배를맛있게피우며내얘기를재미있게

들은흑인은꽁초를채터리에비벼끄고병원으로들어갔다.

사진의주인공은미육군참모총장을역임한미군4성장군인일본계

미국인신세키장군이다.부시대통령의2차걸프전에의견차이로

해임된그는오바마대통령이재향군인부장관으로임명해현재

미재향군인부장관이다.

어느VA병원이나정문을걸어들어가면바른쪽이나왼쪽벽에오바마

대통령사진다음에걸려있는신세키재향군인부장관의사진을보면서도

많은백인과흑인들은아직도황인종재향군이있다는사실은인식하지

못하고있다.이런사람들의무식한질문은인종차별행위라고할수도

있다.그래서무식한그들이믿거나말거나준비한18번으로대답을대신하고있다.

11시부터기다려12시에집사람의사를만나서약처방을받았다.

너무피곤해서집으로갈까하다내가하루에두번씩필요한인슈린병에

자동주사기인인젝터애답터를끼우다가병뚜껑이병속으로빠져들어가

버렸으니인슈린이당장필요했다.

상이군인전담클리닉에가서약처방기간이넘어약을신청할수가없다고

하자약사가있는클리닉으로가서기다리라고했다.10여분기다려약사를

만나9월17일병원예약전까지사용할수있는인슈린두병을받아가지고

집에돌아온후너무피곤해토요일인오늘오후가되여도피로가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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