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올릴송편을사가지고와서포장을뜯어차례상에올리려고자세히보니모두가다가짜송편이다.사진에동그랗게보이는송편은가래떡뽑는기계로뽑은떡에속을넣은송편비슷한모양의떡이고,왼쪽에보이는못생긴송편비슷한떡은쌀가루를주물러뭉친다음떡밖에다콩한두개씩박고쩌낸떡이다.
동포식품점에서파는송편이모두가가짜인줄알면서도집에서만들기는너무번거럽고또힘들여만들어도먹을사람도별로없어서가짜송편인줄알면서매면부모님차례상에가짜송편을올릴때면그저부모님께죄송할따름이다.
추석이면조상님들께차례지내고,기일이면부모님제사지내는사람들은아마이지구상에서한국인외에는없을지도모른다.50대까지는개신교에몸담아차례나제사를안지내다가60이넘어서철이들어부모님제사와차례를지내는이유는이민40년이넘어점점무너져가는나의정체성을지키기위한행위이며,또모국어를구사하지못하는아들녀석에게한국인의정체성을찾아주기위해이보다더좋은방법이없기때문이다.
아들녀석은컴뮤니티칼러지한국어클래스에등록을하고몇번강의를들으며가끔집에올때는아들녀석의한글공부를도와주었으나일주일에두번듣는한글강의는너무어렵고또사업이너무바빠그나마한글수업을중단하지않을수가없어서너무아쉽게되였다.
한국인들이조상의묘를좋은곳에쓰기위해어느정도로열성적이었는지를알수있는통계가있다.1910년일본의식민통치시절조선지방관아에송사중인사건의90%가조상의묘자리때문이었다.조상의묘를명당에모셔야후손들이성공한다는풍수지리에한국인들이어느정도로심취해있었는지를짐작케하는기록이다.
한국인들은제사를지내며조상을섬기는반면일본인들은일년365일조상을섬긴다.
옛날한국시골의초가집대문위에는잡귀가집안으로들어오지못하게가시가성성한엄나무가지를매달아두었으나일본인들은한국인과는반대로조상의혼이집안으로잘들어오게귀신이좋아한다는은행나무조각을대문위에걸어놓고집안에조상의신주를모시고아침저녁문안드리고,좋은일이나굿은일에도신주앞에서절을하며,집을나갈때와돌아올때도조상의신위앞에서두손모아합장하고허리굽혀인사를드린다.
일본에서선교를하다가미국으로돌아온목사님이일본인에게예수님을믿으라고권하면일본인대부분이예수믿으면우리조상은누가모시냐고되묻는다는말이이해가간다.
아버님이돌아가신후몇번꿈에서아버님을만나뵈였지만아무말씀이없었으나,어제밤꿈에내가태어나6.25전쟁전까지살든도림동집터를찾아가옛집을돌아보니집이쓰러질것같아헐어버리고다시지을생각을하고아버님께집을새로짓겠다고말씀을드리자아버님은내계획에찬성하시며,집을헐고네가원하는데로새로집을지으라고허락을하셨다.꿈에헐어버리고새로집을지으려고했든집터는지금은신길동이된도로중앙선에위치해흔적도없이사라져왜그런꿈을꾸었는지아무리생긱해보아도이해를할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