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석달만에집으로돌아와대문을열고들어와제일먼저차고에있는차를보자
타이어두개가완전히주저앉아있었다.운전석뒷바퀴와조수석압바퀴가바람이완전히빠져빵꾸가
난줄알았으나바람을넣고자동차타이어전문점에가서보니타이어에바람을넣는연결관이낡고또
타이어의수명이거의끝나서바람이다빠졌다고했다.
우선타이어4개를518불에갈아끼우고연료탱크에남은연료를알리는연료게이지가멋대로
작동을해서개스탱크를내리고탱크안에갈아끼울부속(Fuelsendingunit)을사기위해부속상을찾아갔다
부속값이254불에세금을합하면거위300여불이다되여기절을할뻔했다.
2001년형늙은픽업트럭에새부속을300여불에,부속갈아끼우는인건비165불을더하면500불이넘는다.
타이어5백불,연료게이지부속과인건비5백불을합하면천불이다.10년된차에5백불을더쓰기는
너무비싸다.그래서인터넷을한시간정도뒤지자내가필요한부속인Fuelsendinfunit부속만파는
싸이트를찾아냈다.
전화를하자제임스라는녀석이전화를받는목소리가필리핀사람발음같아,당신필리핀사람이냐고
묻자,녀석은그렇다면서자기고모가한국남자와결혼해서필리핀세부에서살고있다고했다.
부속값을묻자125불인데한국인이라100불에활인해주겠다고했다.그래서필리핀아내를둔동포덕에
300여불되는부속을인테넷에서100불에구입해서어제그부속이도착했다.
미제차인픽업을타면서일년에한두번은꼭고처야되는이차를언제까지더탈것인가를
놓고몇날을생각하다가내년말쯤한국으로이사갈때(그때가보아야알겠지만)차를가지고가려면당장
차를바꿔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
한국에가서사용할차라면현재차보다작고또고장이안나는차를구입해야한다.
그래서어제토요일오후,도요타자동차딜러를찾아갔다.도요타픽업트럭타코마4×4가싸이즈가작고
또고장이잘안나서딜러주차장에세워진타코마픽업차를구경할때중년의백인쎄일스맨이
다가와말을걸었다.
타고간내차를손가락으로가르키며,이차5천불에팔아서도요타픽업을사겠다고하자
이녀석내차를5천불주겠다며,당장자기사무실로가서새차를흥정을하자고했다.모든게합리적인미국사회
에서자동차를팔고있는자동차딜러들만예외다.뚝같은차를열명이가서사면제각각다른값을지불하고
차를사오는게미국의현실이다.
자동차딜러에서쎄일즈맨에속지않고,또자동차값융자를놓고흥정을해야하는경리담당직원에게
이자에속지않고,적당한가격과적당한이자에차를사는방법은전적으로각개인의능력여하에달렸다.
자신의사무실로당장가서차를흥정하자는쎄일스맨에게내가원하는4륜구동의차가없다고하자
그건자기매너저가도요타딜러망에연락을해서몇시간내에차를내앞으로가져올테니염려말라고
했다.이곳에가기전다른도요타딜러를갔었으나그곳에서도역시내가원하는색상의4륜구동픽업은
없었다.일본후쿠시마지진의여파인듯딜러주처장에차가별로없었다.
내미제픽업차를한바퀴돌아본백인쎄일즈맨은나를보고신기하다는듯,도요타자동차안타는한국넘
처음본다고했다.음,옛날에잠시일제타탄적이있지,그러나미국의위대한세대인세계제2차대전
참전용사들과미상이군인모임에서그들을만났을때,백여명모인중에미제차외일제차를타고온사람은
한사람도없었지,그순간나는미국의위대한세대들로부터뒷통수를한대얻어맏은듯정신번쩍들어
타고다니든일제차를당장미제차로바꿨지….
세계화가된세상에살아도일제차를타기는정신적으로부담에되는게현실이다(이건오직
나의사견일뿐입니다).그래서10여년미제차타면서작은고장은내가고쳤으나이제나도나이가들어
차믿으로기어들어가부속을가는일은너무힘이들어한국으로이사가서일제차탄다고미국의위대한
세대들로부터눈총을받아도어쩔수없이도요타픽업차를사지않을수가없다.
당장사무실로가서흥정을하자는쎄일스맨에게월요일날다시와서흥정을하자며,명함한장받아들고
집으로돌아왔다.
차고에3개월갇혀있는차를꺼내세차를하고
타이어를갈아주자
픽업트럭은방금딜러에서사온차처럼깔끔하게보인다.차고가있는덕에10년이자나도
차는세월의상처가없다.
택사스는서울보다계절이한달이나빨라배나무에는배가주렁주렁달렸다.
자동차타이어를사고다음날홈테포에가서에어펌프를샀다.집을짓고이사와서두개의에어콤프레셔
도둑맏고세번째구입한에어콤프레셔.
부활절인오늘집에온아들과사위녀석이다음주말에어제아침에도착한연료게이지부속을
갈아주기로약속들을하고갔다.그래서부속갈아끼울인건비165불은절약하게생겨다행이다.
덩쿨장미가애지중지하는바른쪽에서있는홍시감나무를침범해장미를시원하게잘라주었다.
2평원룸비좁은방에서살다가택사스집으로돌아와넓고큰방에서뒹굴며,3주가지나도꼼짝하기싫어불러그에글한편도못썻다.나이가들어몸이여행으로불편한게아니다,나이는그저숫자에지나지않을뿐~~그저꼼작하기싫어소파에누워티비를보면서이생각저생각하다가오늘오후,서울서보낸3개월간가장불편한것들을생각해내고보니그것은바로화장실이었다.
원룸에있는화장실부터,그동안갔든모든곳의화장실바닥에는전철역이나몇집빼놓고모두가물이화장실바닥에고여있었다.시외에있는한음식점에갔을때멋모르고화장실에들어갔다가큰양동이에받는수돗물이넘처흘러두발이물에빠져서당황한적이있었다.왜대부분의화장실에는물이고여있는지나는도무지그것을이해할수가없다.
그래서서울에서3개월동언집에두고온것중에가장그리운것이있었다면아마그것은내집에있는화장실로,샤워실과욕실이분리되여있고,또부부가따로쓰는세면기가달려있는화장실이다.붉은카펫이깔린뽀송뽀송한내집화장실에들어갈때마다서울에서들어기기가망설여지고불편했든화장실이떠오른다.
부활절인오늘,초원의밤은깊어가며,토네이도경보가내렸다.몇주전택사스이웃주들에서토네이도로
45명이목숨을잃어서그런지천둥벼락이치는소리에토네이도로오늘밤죽을수도있다는생각은그저
공포가아니라내가현재처해있는무서운현실이다.
뜨거운커피한잔마시며,밤하늘에서명멸하는천둥번개,불꽃놀이같은벼락을바라보는이노병은
오늘밤도토네이도가비켜가살아남아해돋는내일아침에다시커피를마실수있을지…커피한잔마시며뒷뜰에서천둥번개를벗삼아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