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연료탱크속에있든연료펌프는휘벌유에착색된색상에하얀부속이갈색으로변했다.왼쪽에납작한부속이연료펌프에붙어연료의잔유량을알려주는부품에이상이있어서연료게이지가제멋대로표시되어애를먹인부속이다.3시간반만에작업을완료할즈음객지20년지기인친구가전화를했다.
야뭐하냐?그간여독은풀렸는지굼금해서전화했다.
고향에가보니모든게힘들지?
타향이되어버린고향에가보니여러가지로불편했지.
그러자친구는,역시미국이편할거다,미국에이민온사람축복받은사람들이야!
공기좋고시원시원하게뜰린고속도로,어디를가도주차할때힘안들고미국정말
살기좋은곳이니다시는한국으로돌아갈생각말고이곳에서자식들과함께죽을때까지편안하게살아라!흰소리하는친구에게,야!나지금차고치는중이라바빠,다음에전화하자,전화를끊었다.
이민온사람들은두가지부류다.나처럼몸은이민지에,마음은고향에두고항상언젠가는고향으로돌아갈준비를하는부류들과,친구처럼배부르고등따듯한이민지를지상낙원으로생각하며,뼈를묻을생각으로마음편하게사는부류다.동포사회속에서영어가별로필요없어몇십년을살아도현지인이죽인다고대들어도알아듣지못하며,자식나보고뭐라고지껄이지?한마디로표현하면자존심아라고는이민올때건너온태평양에던저버리고사는부류가느끼는행복이야말로빵과자존심을바꾼비굴한군상들이다.
80년초,씨이틀에서몇년살때였다.그곳에서도착해서보니박정희대통령시절청와대비서들과장관가족들이많이살고있었다.그당시미국대도시에는그런사람들이수도없이많이살면서그중많은사람들은한국에서가지고온재산으로부유한생활을하면서자신들의정체를감추고사는사람들이많았다.처음에는그런계층이왜이민을왔는지몰랐으나한국에나가서그이유를알아보니그들은박정희대통령시절고위공직자로청와대에서회의가끝나는즉시공중전화로달려가10원짜리동전을넣고미대사관에화의결과를보고했다.그런그들은10원짜리라는별명으로불렸다고했다.그런자들이미국으로부터공로를인정받아박정희대통령사후대거미국으로이민을올수있었다고했다.
이민온한국인모두가태평양상공을나는여객기안에서몇일전사살된빈라덴시신을아라비아해에서수장하듯,알량한자존심을태평양깊은바다속으로던져버리고오지는않았다.그중대표적인사람이현워싱턴주상원의원신호범씨다.그는한국전쟁때17세때고아가되여길가리에서구두를닦다가미군장교에게입양되여미국으로건너와늦공부를해서박사학위를받고성공한동포사회에서전설이된사람이다.부시행정부에서그에게주한미국대사를제의했으나그는일언지하에거절했다.자신이태어난한국에주한미국대사가되여돌아가는영광을그는왜거절했을까?
그이유는현주한미대사인스티븐슨과식사를한한국의쟁쟁한인사들이식사중대사와나눈애기가위키리스크를통해알려진대로,세계어떤국가를막론하고외국공관에주재하는외교관들의주임무가주재국의정보를수집하는업무를수행해야하기때문이다.오늘의성공을있게한미국이었지만,그는자존심을버리고자신이태어난고국에돌아가그런일을할수가없었기때문이다.
지난토요일,몇시간아들과함게쭈그리고앉아부속을끼우느라고생을너무해서두다리에통증이심해꼼짝못하다가오늘오후에세차를하면서일년에한번씩큰고장으로고생을하면서도차를바꾸지못하는이유가있다면바로그것은대형6기통의엔진이달린픽업을몰고고속도로에서악셀레타를콱밟는순간스포츠카못지안게힘차게차가솟구치듯달려나갈때몸이뒤로당겨지며느끼는스피드의쾌감때문이다.언제다시큰고장이날지도모르는차를몰기가겁이난다.올가을에는고장이별로없는차로바꿀계획을세웠으나,타이어를바꾸고,앞유리를바꾼다음연료펌프를갈아주자차는새차처럼힘이좋아져운전하는재미가더해차를바꿀생각이점점멀어만간다.
세차를끝내고샤핑을하고돌아와불러그를열자아래에있는암호같은글이보였다.
ditlqkfshakdksjsmsalwpehdajssmsshadlsi–이게무슨뜻이지,뜻없는글을게시판에남길이유는없다.한참을생각하다가암호같은영문을자판에서한글로치자암호같은글자들의뜻이암호가풀리듯나타났다.내용을대강조합해보니
–야시발놈아너는미제똥먹는놈이냐-대략이런내용이었다.
나라마다국격이있듯,각개인에게도자신만의격이있다.그래서악풀러도격이있다.몇년전나를게시판마다따라다니며악풀을달든한동포교수는나중에서로를이해하는사이가되였으나,암호처럼내게시판에들어와글을남긴자는악풀도제대로달수없는비굴한인격의소유자다.이자에게해주고싶은충고는악풀을달아도당당하게달라는게나가하고싶은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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