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잡혀 죽은 단감 도둑

8월3일(미국중부시간)오후5시반의온도는공식화씨109도,

섭씨43도까지올라갔다.82년택사스로이사를온후최고의온도를기록한

날이다.

나무그늘믿에올려놓은수운주가화씨100도를가르키고있다.

공식발표한온도보다1도가높다.

이렇게무더운날씨에뒷뜰로나가자청솔모한마리가단풍나무믿을열심히

파고있었다.나를힐끔처다본후네가누구냐는듯다시땅을열심히파고있었다.

땅을파는이유는사진에보이는단감을묻기위해땅굴을파는중이었다.

프로킬러(professionalkiller)의본능이발동했다,직업군인은전장에서적을죽일수있는프로킬러다.

그래서늙어도그본능은죽지안아텃밭에서나온골프공만한돌을줏어들었다.그돌을바른손에집에들고

나를무시하며,열심히땅을파고있는청솔모의머리를정조준하고돌을던지자머리를맏은청솔모는부르르

떨다가즉사했다.단감도둑은별고통없이죽어다행이었고,나는나의돌팔매실력에놀라는순간이었다.

매일뒷뜰에나타나우박으로다떨어지고몇개남지안은단감과배를따먹고,갈때는입에한개씩물고가는

청솔모를잡기위해어제부터35불짜리비비건을사려가려고벼르고있는차에오늘단감도둑을

돌팔매로잡아비비건을살필요가없게생겼다(다음녀석이나타날때까지).

미국인들은청솔모를잡아바비큐를해먹는다,꼬리를들어보니묵지해서3파운드정도는나가게

생겼으나43도의더위에가죽을벗기고구어먹기는너무나더웠다(흠내가너무엽기적인가).

내일이마침쓰레기버리는날이라쓰레기봉지에담에집앞에내버렸다.

날씨까너무더워애지중지하는은행나무가더위를견디지못하고나무잎이말라들어간다.

계속물을주어도별다른효과가없다.이달말이면아마나뭇잎은다말라떨어질것같다.

앞뜰잔디도아무리물을주어도별차이가없어서이젠물주는것을중지하자잔디는그냥애처럽게도말라가고

있다.북택사스는8월말이나9월이되어야비가내리니그때까지그냥지켜볼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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