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흐르는 밤
아침일찍잠결에툭툭치는소리가들렸다.

혹시천장에서더운공기를집밖으로빼내는전기모터가

고장이났나해서차고로나가자그소리는천장이아닌집밖에서

들려오는소리였다.

차고문을열자한집건너킷의지붕에서지붕을뜯어내고

있는인부들이삐죽나온못을망치로내리치고

또새싱글을지붕에대고공기망치로못을박는소리였다.

하늘에서는지나가는소나기가내리고있었다.그래도그들은

개의치않고더열심히빠른동작으로지붕의싱글을갈고있었다.

그렇게일하는인부들은맥시코에서건너온노동자들이다.

40도의더위에서지붕에올라가8시간일을할수있는

노동자들은그들외에택사스에서는아무도이런무더위에서

일을하려고하는인부들이없다.

30여분만에지나가는비는그치고다시이글거리는태양이

대지를태워버릴듯구름을헤치고나왔다.오후가지나자뉴스에서는

이곳에서한시간떨어진곳에있는호수근처에서불이났다는

급보를전했다.

몇달째가믐으로3주전,말열두마리가죽었다.말주인은

콜로라도에살면서말은자신의땅에서방목을하다가

풍력으로물을끌어올리는물펌프가고장나물을먹지못한

말들이물을못먹어죽은인재였다.

오후5시가되자방송뉴스는호수가에서난불이4,700에이커를

태우며,불길은호수가에있는25채의비싼집들을덥처

태워버렸다는현장을중계했다.

밤이깊어도불길은잡히지않고북쪽을향해

불길은번져가고있었다.광대한지역에난불이라소방헬기를

동원해도불길은잡히지않고있다.

밤12시가되여도한낮을달구던뜨거운열기는식을줄몰라집밖은여전히

싸우나탕에들어간듯후끈거린다.

별이빛나는대초원의밤하늘아래서,내가앉아있은이땅에는비가와도

붉은흙탕물이개울에서콸콸소리를내며흘러내려가는소리를듣고볼수도없어,

깊은기억의계곡으로사라저버린추억을더듬어,비오는고향의

냇가에서서붉은흙탕물이콸콸소리를내며흐르는개울가에서서

내리는비를맏으며서있는나를그려보는이밤,손에잡힐듯하면서

잡히지않는고향은점점더멀리사라져만가고있다.

(태공님홈피에서빌려온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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