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혼자만알기에는너무도아까운대목이란1979년에보도되었던크리스천아카데미사건관련자한명숙씨에관한이야기이다.그책37~47쪽에실려있는이씨의서술을인용하면다음과같다.
[이사건과관련하여]최초로연행한주요핵심대상은세사람,바로이우재(당시43세:전한나라당국회의원및마사회회장),신인령(당시35세:전이화대학총장),한명숙(당시35세:전국무총리)간사였다.…나는그들중한명숙간사를담당할수사관이었다.…병치레한듯한가냘픈몸매에누렇게뜬얼굴로진술하는그녀의모습에‘아무런용공혐의도없는여인을연행해무언가잘못된심문을하는게아닌가?’하고나는잠시착각에빠지기도했다.그러나그것은잘못짚어도한참잘못짚은판단이었다.
나는그녀의철저한위장전술에놀아난것이었다.
그녀는대학졸업후노동자를위한사회저항운동가로변신을시도,중학교졸업장을들고서울영등포에있는A공장에취업해관악구봉천동산꼭대기판자촌에자취방을얻고공장직공들과똑같은생활을시작했다.그녀는자기의뜻에동조한여공들을자신의자취방으로끌어들여‘우리는회사를위해밤낮으로죽도록일만하는데급여는쥐꼬리만큼밖에못받는다’,‘사장은호화주택에살면서자식들을유학시킨다더라’,‘왜우리가희생해서사장만배부르게하는가’등에대해이야기하면서그들을세뇌시켰다.
똑똑하고머리가비상하다고판단되는여공을골라그녀의자취방에서함께생활하게하면서제2단계의식화교육에돌입했다.그녀는…‘우리가이렇게죽도록일하면서회사로부터천대받는것은이사회제도가잘못되었기때문이다’,…‘우리의실상을공장밖의세상에알려야한다.그러기위해서는죽기를각오하고행동으로옮겨야한다’등의주장을펼치면서여공들에철저한정신무장을시켰다.이로인해‘의식화’된여공들이점차늘어났고이들은회사의강력한저항집단으로성장해나갔다.
여공들은노임을올려달라는협상을시작으로하여작업을중단하기에이르렀고급기야는공장옥상으로올라가미리준비한플래카드를흔들어대는것으로드디어언론을통해세간의이목을집중시켰다.경찰력이동원되고충돌이시작되면한명숙그녀는종적없이A회사에서사라졌다.
다음B회사에서도그녀의시도는계속되었고그녀와같은사회저항운동가들로인해회사에서부터심한노사분쟁이본격화되기시작했다.
[크리스천아카데미]사건에대한법정에서의몇회째공판이었던가?나는법정검사석바로아래좌석에앉아재판진행을지켜보고있었다.…내가담당했던피고한명숙의차례,그녀는진술도중갑자기한발짝앞으로걸음을옮기고포승으로묶인두손을좌우로흔들면서재판부를향해말했다.
‘제가정보부남산지하실에서심한고문을당했는데그때고문당한저의좌측어깨를좀봐주십시오’하는것이아닌가?재판장이그녀에게‘어깨를어떻게고문당했다는말이오?’라고묻자,그녀는나를향해‘저기검사밑에앉아있는내담당수사관이담뱃불로내왼쪽어깨를지져상처가있으니한번보십시오’라고하지않는가?
청천벽력!이때재판을참관한일부방청객들이나를향해손가락질을하며‘와!저새끼죽여라,저남산고문자죽여!’하고들고일어섰다.…그로부터20분후서울대학교병원외과과장심박사가도착했고심박사는법정에서그녀,한명숙의요구대로어깨를들추고현미경비슷한것으로어깨의상처를살피고는상처가났다는왼쪽어깨를방청석을향해보이며,‘여러분,보이세요?이조그마한흉터가최근에담뱃불로지진상처같습니까?’하고는,다시재판장을향해‘이흉터는이사람이3~4세때종기가생겨난흉터자국으로보입니다.이상입니다.’라고말했다.방청석에서는또다시‘저새끼도똑같은남산앞잡이다!’하면서재차소란을피웠다.
아니,고문이라니!그것도내가담뱃불로지졌다니?이런말도안되는소리가어디있단말인가?아무리법치국가라지만,그녀를그자리에서총으로쏴죽이고싶은강렬한충동을느꼈다.지하실에서소주를사달라고하면소주를사오고,안주가먹고싶다고해서안주사다주면실컷먹고,술주정까지하던여자가저렇게악독해지다니…혹시이글을읽는분이나에게‘그때그녀를고문했느냐?’라고묻는다면나는‘단한차례라도주먹질이나발길질을했거나,또어떤심한언동이나다른방법의고문이조금이라도있었다면지금이라도하늘이나에게벼락을내릴거다’라고답하겠다.
오늘날시대가좋아(?)대한민국에서국무총리까지출세한그녀는꼭그때의‘담뱃불고문’주장이허위임을만천하에밝히고필자에게사죄해야할것이다.그렇지않다면상호변호인단을구성,확인하고,그당시지하심문실을완벽하게녹화한필름이있을것이니국정원에요청하여사회정의구현차원에서국회청문회를열어심문실의전과정을만천하에공개토록하자고제안한다.나는당시본사건주범3인에대한전체심문과정이녹화된것으로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