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버린 아랫집

지난해10월어느날씨좋은날오후,뒷뜰에나가자남풍을타고어디선가타는냄새가

코를찔렀다.사방을둘러보고,앞뜰로나가서둘러보아도어디서타는냄새가

나는지를알수있는연기가전혀보이지않았다.

타는냄새가너무심해집안으로들어와문을닫고30여분티비를볼때싸이렌소리가

요란하게들렸다.뒷뜰로나가자내집바로밎왼쪽집지붕에서검은연기가솟아올랐다.

소방수들이고가사다리를타고올라가지붕에물을뿌렸으나집안이불바다로변하고그열기가

대단해아무리물을부어도지붕꼭대기가다타서구멍이뻥뚤린다음에야불길을

잡았다.

화재의원인은불난집10대딸이집안에다촛불을켜놓고몰에샤핑을나가자초가

다타면서주위에불이붙어가재도구도몽땅태워버렸다.볼상사닙게변한지붕이

몇일전부터수리에들어갔다.

담장넘어화재가났든집이수리를시작했다.지붕을새로얹고새집짓듯이집안도새로벽을

만들고해야되는공사라한두달지나야공사가끝날것같다.언덕맨아래집은불이난지일년

만에보험회사에서돈을받아공사를했으나아랫집은불과몇달만에보험회사에서보상이

이루어졌다.집이나상가나불이나면보험회사에서보상금받는과정이길고까다롭다.

자나깨나불조심!!!

뒷뜰과앞뜰은잡초가가득하다.제초제를뿌렸으나갑자기비가많이와제초제가씻겨내려가

다시한번더뿌려야될것같다.한겨울에날씨가너무더워뒷뜰로나가면머리카락한올없는

내머리를태양으로부터차단해줄나뭇잎이아직피어나지않아파라솔을한개사다설치했다.

뜨거운커피한잔끓여들고뒷뜰로나가파라솔밎에않아고향으로돌아갈생각하면서커피를

마실때,세상이모두가내세상처럼아름답게보이기시작하며,은퇴한이쫄병팔자이만하면

됐지를읍조리며달콤씁씁한커피를마실때마다집안에갇혀지내며쌓이는스트레스를한방에

날려버린다.

지난해9월,마지막사진을찍은후팽개처버려두었든카메라를오늘꺼내자두개의바때리중한개가

완전히죽었고또카메라사용법을몰라한참헤메다카메라를뒤적이며사용법을기억해냈다.

거금들여장만한카메라,사진찍을때셔터만누르면자동으로초점이맞춰지나사진을수정하고

보정할때눈이너무피로해그동안사용을못했었다.바때리한개주문하고봄이오면사진을다시찍을

계획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