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휴전후,한국에는영국에서수입한AUSTIN화물트럭이있었다.56년,내가살든집
달동네뒤쪽에는공장담장이동쪽을향해길게서있었다.그래서한겨울이면아래보이는
사진의AUSTIN트럭들이뒷쪽으로담장을향해주차를해놓고운전사와조수(그당시에
트럭이나택시들은조수를한명씩두고있었다)들은아침마다떠오르는햇살받으며,얼은
몸을녹이려고반쪽드럼통에페목을넣어불을지펴놓고불주위에몰려들어잡담을하며
고객을기다라고있었다.운전사와조수들뒤쪽에서있는화물차엔진후드에붉은글씨로
AUSTIN이라고새겨진자동차상표가어제본것처럼아직도생생하게기억에남아구글검색
해서어래사진들을찾아냈다.
AUSTIN자동차는그당시영국군용4×6트럭도생산한자동차회사로60년대에미니쿠퍼(MINI
COOPER)를생산한유명한자동차회사였다.한국에서수입한AUSTIN화물트럭이어떻게되였는지
아무리검색을해도사진이나국내에는기록한장도찾을수없다.이영제화물차가수입되기전
휴전과함께한국도로에는식민지시절부터사용하든도요다와니싼화물트럭이미군이불하한
미제군용트럭으로통칭GMC21/2트럭,인민군으로부터노획한소련제질트럭도함께
영국군이불하한군용차도도로위를굴러다녔다.
일제식민시대부터사용하든쓸만한도요다와니싼등일제화물차들은모조리정부에징발되여
군대에서사용하다가휴전후부터원주인에게돌려주면서군용이아니라는표시로하얀
패인트로한문民자를앞쪽양바퀴팬더위에동그란원안에써넣어군용트럭과구별울
했다.그때도요다트럭의앞바퀴를가리는양옆팬더모양이군대절모의모양처럼둥글게생겨
일본어로철모를뜻하는데쓰까부도차라는별병으로불렀다.그당시버스가별로없든시절,
시골먼거리소픙을갈떄는버스아닌화물트럭을대절해서학생들이화물칸에앉아서여행을
갔다.미국은1952년한국군의취약한운송수단을보강하기위해일본으로부터도요다와이스즈
니싼트럭만여대를구입해한국군에게무상으로제공했다.미국정부가구입한만여대의일제
트럭은죽어가든일본자동차산업을부흥하는전기가되였다.그러나수입한일제화물차들은뒷바퀴
구동인4X2구조로등판능펵이없어한국산악지역에서는군용으로실용성이없어후방에서군수물자를
수송하다민수용으로대부분불하를했다.
아련한내추억속에서살마숨쉬는AUSTIN트럭.달동네뒷쪽길공장담장에줄줄이서있든회색의트럭들은
아마모두고철로잘려용광로속으로던져지는운명에처해진게틀림없다.이AUSTIN트럭이언떤연유로
한국에수입이되였는지궁금하나아무리검색을해도정보를찾지못해답답하다.
영국에서골동차매물로나온이차는1963년영국에서발생한유명한열차강도사건에서
강도들이열차에서절취한2백7십만불을옮겨싣고운반하는데사용한경력이있는AUSTIN
화물자동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