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손자돌잔치가끝나서계획대로라면지금쯤이졸병이휴가차고향에

가서전국을순례자처럼돌아다닐때가되였으나이번가을은건강이여의치않고

또지난목요일백내장수술하고눈검사후새로안경처방전을받아서

주문한안경을방금전에찾아가지고집에와서돋보기로글을읽어보니

보이기는잘보여서좋은데돋보기위치가너무아래로내려가이걸쓰고컴

모니터를보기가거의불가능해내일다시왈맛안경점으로가서새로안경을

만들게되였다.

안경도그렇고건강도별로이고또지난목요일집사람눈검사결과당장양쪽눈

백내장수술을하게되여올해는여러가지사정이겹처길을떠날수가업게되였다.

고향에휴가가면전에는몰랐는데나이가들어서그런지한두달지낼숙소를

구하는일부터,눈치밥을아내로부터얻어먹는삼식이는아니어도삼식을혼자

해결하려면이게보통힘든일이아니다.

혼자식당에들어가음식을주문하고밥먹는것이것정말고역중의고역이다.

혼자밥먹기싫어용산미8군후드컷으로들어가는데이게또힘든이유가

전철이나버스역이부대정문과는너무멀리떨어져있어서비가오거나

날씨가추울때후드컷까지걸어가기가너무힘들어중도에포기하고삼각지에

있는유명한대구탕골목에서매큼한대구탕을먹고숙소로돌아간다.

형제친적집애서신세를지지않는이유는누구의간섭도받지않고자유롭게

떠난여행에눈치보면서남의집에서신세지는여행은나의여행철학에역행하는

행위여서여행경비를도둑맞고빈털털이가되여서울역대합실에서노숙을할지언정

형제친척집은절대찾아가지않는다.노숙이라는말이나온김에..내가해보고싶은

것중의하나가몇일간노숙자가되여서울역대합실에서신세를지면서나를보는시선이

어떤지를보고싶다.

이것만힘든것이아니다.빨래까지손수이졸병이해결을해야하니이것도

힘들다.마지막휴가때60월넘어70줄에든게분명한데내옷을세탁기로세탁을

해주겟다고먼저제의를해서내팬티까지주었드니..이할매가갑자기아가씨에게

남자내의를빨아달라는거말이되냐고화를내서,아기씨그럼그만두면될거아냐?

그러자할매는아니오한번해번소리요.하면서세탁을해주었다.

청바지야미군영내세탁소에서2불이면간단하게세탁해결이되는데,

문제는속내의도한개세탁에2불씩이나받아챙기니이건터무니없이비싸서내가

직접숙소세탁기에이것저것섞어서넣고세탁을한다음건조대에말려야되니

그것도힘이드는게아니고귀찮아서빨래가밀린다.

올해는고향순례의행사가불가능해내년가을로연기를하고느긋하게

뒷뜰에서익어가는단감과붉게물들어가는단감나무의단풍잎을감상하면서,

또건강이조금낳아지면콜로라도에사는막내딸을찾아가보고그랜드캐년도

방문할계획이다.

오늘한국언론에서여객기안에서있었든미육군상사에대한뉴스는미국내에서

아프간전과대이락전을통해미국민이어느정도로미군을신뢰하고있는지를

잘보여여주는사회현상이다.달라스공항에서해외근무를마치고미국으로돌아오는

미군들이탄대여한여객기가공항에도착하면이들의안전을위해공항출입구내외에는

돌격용자동소총으로무장한사복입은경찰들이엄중한경계경비를하고있어서

놀란적이있다.

이은퇴한졸병도어떤미군부대정문을통과해들어갈때정문위병들이내신분증을

받아획인하고Thankyou,Sir하면서신분증을돌려주거나아니면거수경례로이노병에게

도존경을표해준다.

현역이나은퇴한병사들에게미국민이어떤전쟁때나똑같이이렇게잘대우해주는

것은아니다.세계제이차대전참전용사들에게는"위대한세대"라는존칭을붙여극진하게

대우와존경을표하는반면,미국민이치열하게반대했든월남전때는미군졸병이라도젊은

남녀들이길에서군복입은군인을만나면저주를퍼부었다.70년겨울,부대근처도시로외출나간

황인종이등병인나에게도예외없이나의정복에침을밷으며저주를퍼부은여대생이있었다.

월남전때천대받든미군이이락전과아프간잔참전군인들에게이차대전참전용사와비슷한

존경과대우해주는현미국사회의현상은월남전당시와비교해격세지감을느끼지않을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