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을먹으며YTN뉴스를보는데,그내용이한국의전통아교에대한
제조법이었다.목공예에서나무의결합이나궁궐이나사찰에단청을입힐때
아교가필수적인재료다.그런데그전통아교제조법의맥이끊겨단청에수입산
아교를쓰는데그품질이단청에사용할수없을정도로전통아교의질과차이가
난다고한다.
그래서전통아교의생산기법재현을위해연구원들이아교만드는과장을보니
생소가죽을테이불위에올려놓고남성용면도칼로털을밀어내고그가죽을
끓여서말려아교를만들었다.
전통아교만드는과정의반정도로맞기는맞는다.검색을해보니전통아교를만드는
방법이쇠가죽돼지가죽뼈내장도함께넣고푹고아만든다고여러가지방법이
있었으나이런방법으로는절대전통적으로우리조상들이만들어쓰든전통아교를
만들수가없다.
이노병이아교에대해서뭘안다고이런소리를하느냐고들하겠지만,이노병의부친은
1940년대내가태어나기전부터영등포에서전국에서하나뿐인전통적으로내려오는
방법으로아교를만드는아교공장을운영하셨다.
1945년일제로부터해방이되였을때이노병이두살반을지나고있었는데..그때부터이
노병은한번본것은다기억한다.이노병의부친이아교공장을운영할수있었든이유는
아버님의4촌매형이영등포당산동에있었든조선피혁회사의총무로재직을하셔서
가죽을가공할때나오는부산물을독점으로공급받아전통아교공장을운영할수가있었다.
아교공장의규모가대단했다,어른키보다높은2개의거대한쇠로만든솟에다재료를
넣고전기모터를이용해불을때며3-4일간재료를푹고아서몇십개의나무판에부어서
식힌다음칼로썰어서건조대에서말렸다.현재영등포에있는성락교회바른쪽에큰삼촌의밭이
있었는데통째로빌려서페그물로건조대를만들어아교를말렸다.
지방의도매상들이선금을내고아교의건조를기다리다가아교가건조대에서마르면
자신들이걷어갈정도로사업이번창했다.아버님은금고대신가마니에돈을넣어두고
썻든기억이어제일처럼떠오른다.6.25때피난갔다가맥아더장군의인천상륙
작전으로인민군이퇴각후집으로돌아오자아교를만들든두개의거대한솟에는인민
군들이공장내에서소를잡아솟에넣고끓이다가북으로도망가동네사람들이몇일을
두고소고기국을배부르게먹었다.아교생산으로부를축적한부친은시골에많은땅과
정미소를전쟁전에사두어전쟁으로피혁공장이파괴되재료를못구해공장문을닫고
시골로내려가몇년살다가영둥포로다시돌아왔다.
전통아교를만들수있는장인이한국에없다면이노병이팔자에있는아교장인이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