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가을이면오는추석,올해는집사람이송편이먹고싶다고해서
40여마일떨어진H마트를갔다.후드컫애서아침겸점심을짬봉으로
한대접씩먹고돌아오는길에송편한팩을사왔다.
그런대미국동포떡집에서만들어파는윗사진의미국송편이20여년전부터
수상하다.보기에는작고아담한여인처럼이쁘고곱게생겼으나뜯어보면송편
의겉이매끈하다.보기에매끈한송편의피부어디서많이본것같아서
잘생각해보면정월초하루날먹는떡국의하얗고긴흰가래떡의피부와똑같다.
이름만송편이지흰가래떡안에기계로갈색설탕물에참깨를넣어서입에넣고
씹으면송편의매끈한피부가푹터지며설탕물과함께참깨를입안에쏫아낸다.
입안에서씹히는송편떡의맛은흰가래떡의맛이어서가짜송편이다.
이졸병은딱두개를먹고입맛을버려두번다시먹고싶지가않았는데…집사람은
맛만좋은데무슨소리냐고잘도먹었다.
진품송편의모습이다.첫눈에보기에도가짜송편과차이가난다.이런진짜송편맛을본지가몇년전
한국에갔을때장조카집에서차례를지내고먹었을때다.가짜송편은입안에서씹어도흰떡맛처럼
탱글탱글한데이진짜송편은입안에서쉽게씹히고또그맛도부드러운게특징이다.
추석이오면천년도넘게이민족은송편과함께둥근달을연상한다..추석날저녁에동쪽하늘애서
떠오르는둥근달을보면서송편을나누어먹으며덕담이나정담을나누는풍경은추석날의아름다운
모습이다.
개기일식이발생하는해추석달은붉게타오르는모습이라고하도언론매체에서말들이많아서
이노병도이제7년이되여골동품의반열에오른고물카메라를꺼내들고몇일저녁사진에보는
붉게타오르는모습의달사진을찍으려고설첫으나어떤날은구름이끼고..어떤날은또그저
평범하게보여서찍지를못하고구글사부에게부탁해붉게타오르는둣한달사진을한장부탁해
서얻어다올렸다.
추석이면빼놓을수없는대표적인과일중에감이있다.뒷뜰에고향을만들때심은감이
올해도나를위해열리고또먹음직스럽게색갈이변해뒷뜰로나가는문을열면나를
보고수즙어하든천년전의정인아랑낭자가대문뒤에숨어나를훔처보다가나와눈이마주
치기라도하면부끄러워얼굴을붉게물들이며수즙어하든낭자의양볼같은븕은색의감이
주렁주렁열려이졸병을반긴다.
졸병팔자이만하면더바랄것없이만족하지않을까?
타향살이몇십년만에이제추석은추석의추억을묵어두는기억속에서서서히사라지고
세상에있는모든것을태워버릴듯활활타오르든무자비한태양의위력이서서이힘을잃을때,
북쪽에서내려오는삭풍이대지를어루만지며더위에찌든생명있는모든것들의어깨를
두드리며위로의정을나누어줄때,11월마지막목요일이면나타나는추수감사절이언제
부터인가이노병의추석의아름다운추억들을쓸어내고대신자리를잡았다.
에어컨대신히터를틀고따듯한차안에서집으로오는막내딸을픽업하러공항으로나갈때
마다추수감사절을몸과마음으로새롭게느끼며고향의추석의추억을잊어간다.
흐르는음악-백지영의사랑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