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나무an orange tree

함께한세월이20년이상된

오렌지나무anorangetree가

커다란화분에심겨져있습니다.

분재로키우는거좋아하지않는데

화분에심겨져우리집에온인연으로

그대로보존성장성숙의세월을살았습니다.

잎은잎차로끓여도손색이없을만큼

향香이은은하고좋습니다.

감잎차도좋찮아요.

모과에비하면모과나무잎은

차로서의용도는없는거같습니다.

워낙모과가특별해서그런가요.

오렌지가해마다2-3개열어서

어른주먹보다크게자랍니다.

화분에서자라다보니꽃도많이피고

열매도많이달리나나무가알아서

다떨구고자기힘만큼2-3개를

아주충실하게잘키우지요.

새파랗게성장해가다가때가되면

노랗다가황금색으로변해갑니다.

오며가며보게되고

오시는손님들이아주좋아하십니다.

지난겨울을지독하게나서그런가요!

나무에서잎을다떨구더니

이제야새잎이나와서한창자신을성장한

모습으로가꿔가는중입니다.

앞산을보니벌써아카시아꽃이피기시작하는데

흐드러지게피고바람이라도불면

온통집안을아카시아꽃향으로가득하게채우지요.

부디오렌지나무가꽃을잘피우고

열매가달리고자라서

성숙한과실을보여주었으면좋겠습니다.

함께한세월이20년이넘다보니

그야말로사랑스로운가족입니다.

미운정고운정다들었지요.

힘들고어려울때를함께했고

기쁘고감사할때도함께했습니다.

사람이나

나무나

함께한세월이있어야이야기가

있지않겠습니까..

비타민이라는tv프로를보니97세를산미국의외과의사가

"짝을바꾸려고하지말라"고합니다.

또채식을하라고하더군요!

은발의노老부부가함께하면서사는모습이참으로아름다웠습니다.

95세때에도현역으로집도를했다고하니대단하지않습니까..

짝을바꿔보려는노력을얼마나많이합니까.

이혼이무슨유행병같은세월을살고있지않습니까.

찰라적인,기분으로,오락처럼,쾌락적인모습들이

사랑이라는이름으로포장되어세상에돌아다닙니다.

여기에무슨진솔한’이야기’가있겠습니까?

바람처럼그냥스쳐지나가는거지요.

친구도이웃도사랑도함께한세월이있어야이야기가있는거지요.

그냥스쳐지나가는것은한줄기소낙비요바람일뿐입니다.

순간이영원을대신하지는못합니다.

친구도이웃도연인도오래오래함께하는거

그래서이야기가많아지는거

그게좋은거라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