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오후

중이고기맛을보면어떠어떠하다는말이있습니다.

전에먹은산채비빔밥과두릎의맛과향이입속을맴돌며유혹하는겁니다.

토요일오후중앙선전철을타고종착역인용문역을목표로정했습니다.

토요일이라자동차를타고간다는게용기가나지않았습니다.

누군가엔가어디선가용문역근처에서시골분들이파는

산채가야생이라는말을들었거든요.

오가는전철안은등산객들자전거족들젊은이들로활기가넘쳐나고..

보기좋았습니다.

용문역에도착하여물으니5일장이니장은서지않는다했습니다.

역에서내려서우선점심전이니점심먹을집을찾았습니다.

열무국수라고크게써놓았습니다.

오랫만에열무국수다운국수를맛보았습니다.

이게좀처럼맛있게먹을수있는거아니잖아요.

값은오천원인데맛은하늘이라고해야하나..

아마조금은배가고파서그랬는지도모르지요.

몇군데노인들이산채를팔고있었습니다.

제일나이많은할머니에게가서사고

또,다른할머니에게가서사고

욕심을내서몇가지나샀지뭡니까..

살때에나물마다의조리법을묻는거잊지않았구요.

제법나물보따리가커졌습니다.

등산객들자전거족들관광객들이다들빠져나가는

시간이되서그런지

값에비하여많이주는듯했습니다.

오후3시가조금넘어가니파장이되는겁니다.

전철역으로갔는데시간이딱맞아서

바로전철을탈수있었습니다.

전철배차시간이서울과는다르거든요.

역시사람들로붐비는데

요행히빈자리를잡아앉았는데

옆에먼저앉아계신할머니가

"나물을손수뜯으셨수!"

"아닙니다.샀습니다..ㅎㅎ"

이렇게하여집에도착하여나물보따리를풀어놓았는데

아뿔사!큰일났습니다.이걸어찌해야합니까..

이많은걸어찌감당하느냐말입니다.

그후의일은상상에맡기겠습니다.

우선제일편하게할수있는거,

연하고연한어린상추를씻는거하고

두릎을씻고삶고하는일

두릎이야한번경험이있으니뭐,

나머지는어쨋거나나중에어떻게해보기로하고..

그렇게하여

tv를시청하면서

맛있는만찬을먹었다는거아닙니까..

생존의식탁이아니라참맛있게먹었습니다.

야생의봄나물이라는게때를지나면먹고싶어도

먹을수없는거잖아요.

블로그를보니어디를갔다왔다무엇을먹었다하는

이야기들이많은데그만큼살면서생각속에서차지하는비중이

많아서인지도모르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

먹고여행하고모두에게즐거운일이잖아요.

이참에한몫거들었네요.

평범하게사는일상이야거기서거기모두가엇비슷하잖아요.

공연히특별한척해봐야꼴만우습게되지요.

나머지몇가지나물맛에대하여는맛을보고적당한기회에

말씀드리기로하겠습니다.

그나저나어찌해야할지걱정이태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