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땅에서도

postedat2011/07/1409:26:00

양귀비꽃은그모양새가연하고아름답게보여

사람들은좋은환경에서나자라는아주귀한꽃일거라는

생각을대부분하게됩니다.

그러나척박한땅에서도아주잘자라는

생명력이끈적끈적한꽃입니다.

갈대숲에서도뿌리만내리면자라서꽃을피웁니다.

물가에떨어져도어김없이꽃을피웁니다.

뿌리가뽑혀다죽은것처럼늘어졌다가도

빗방울이라도떨어지면맺힌꽃망들을다터뜨리고야마는

근성있는식물입니다.

어느곳에그꽃씨가떨어져도

척박한박토에서도

아무도모르는사이에

싹을틔우고자라나서

다자라서꽃이핀연후에야

발견하게되고

거기에양귀비꽃이있었나놀라움을금치못합니다.

전혀예상하지못한곳에서꽃이불현듯나타나듯이

피어있기때문입니다.

양귀비에서나오는아편이라는거는사람을살리는

또는망치고죽이는약물로도사용되지요.

중국당나라에총명하고춤과노래에재색을겸비한아름다운여인이있어

현종의총애를한몸에받았는데그이름이양귀라고하지요.

그래서양귀비가되었는데양귀비에빠져정사를돌보지아니하니

안녹산의반역이일어나고민심에굴복하여양귀비를목매달아죽게하지요.

그후,양귀처럼아름답다하여양귀비꽃이라는이름을갖게되었다고합니다.

현종의총애를한몸에받던양귀처럼양귀비꽃은아름답지만

나라를토탄에빠뜨린양귀처럼양귀비꽃의독성인아편은

사람을살리기도하지만망하게하고죽이기도합니다.

양귀가너무아름다워죽임을당했던것처럼..

양귀비楊貴妃opiumpoppy는쓰러진병사라는꽃말을갖고있기도합니다.

제1차세계대전때에연합군으로참전한영국군병사들이머나먼전쟁터애서

죽어갔습니다.전쟁터에서죽어간동료병사들을황폐한땅에묻어야했습니다.

그동료의무덤에바칠꽃한송이없었습니다.

그런데그전쟁의허허벌판에눈에띄는꽃이있었으니

야생양귀비꽃이었습니다.

개복숭아개살구하듯이개양귀비꽃을말합니다.

접두어개가붙으면야생이라는뜻입니다.

Flanderspoppy라는야생양귀비는전쟁터에서피어나죽어간병사의

무덤에바쳐진꽃이라하여쓰러진또는쓰러져간병사라는

꽃말을얻게되었다고하지요.

양귀비꽃은겉과속이다른꽃입니다.

아름다워서사람을위로하고살리기도하지만

아름다워서사람을망하게하기도하고죽이기도하지요.

그래서사연이많은꽃이기도합니다.

요즈음은독성이없는개량종양귀비가나와사람들마음을

공연히설레이게합니다.아래의양귀비꽃은개량종양귀비꽃입니다.

한강변갈대숲에핀양귀비꽃을지난6월달에

촬영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