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봄꽃이 맺혔어요.
무슨 꽃봉오리일까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산수유꽃이랍니다.
산수유나무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는 나무가 바로 생강나무다.
꽃색도 같은 노란색,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한다.
봄에 산행하다 노란 꽃을 보면 ‘산수유’라 하지만,
이는 틀린 것으로 산에서 자생하는 것은 대부분 ‘생강나무’라 한다.
이에 반해 산수유는 중국에서 들여와 약재로
이용하기 위해 민가에서 재배했기에 마을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생강나무는 손으로 만져보면 생강 냄새가 나고 줄기에 흰 점이 있다.
또 생강나무는 꽃자루가 거의 없이 줄기에 피고 산수유는 가지 끝에 핀다.
산수유를 대학나무라고 불렀다 합니다.
몇그루만 있으면 자식들 등록금은 걱정이 없었다지요.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헐값이 되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감상하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합니다.
산수유 산지로 구례가 유명하지요.
대체로 이른 봄 마을가에서 노란 꽃을 피우면, ‘산수유’
산비탈 양지바른 곳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건 십중팔구 ‘생강나무’라 한다.
산수유나무에 관한 내려오는 옛 얘기를 전해드릴게요.
신라 48대 경문왕은 그의 귀가 당나귀의 귀만큼 커서
항상 복두를 쓰고 벗지 않아 이 비밀을 아무도 몰랐지만,
다만 한 사람 복두장이만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
누설할 수 없는 비밀을 가슴에 품고 살다 병이 든 복두장이는 백약이 무효했다.
다 죽게 되었을 때 道林寺(도림사) 뒤켠의 대밭에 들어가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시원하게 터트리고 죽었다 한다.
그 뒤부터 바람만 불면 대나무들이 아우성을 질러댔다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라고.. 격노한 경문왕은 대나무를
모조리 뽑아 버리게 하고 그 대신 그곳에다 산수유 나무를 심게 했다한다.
봄이 오는 길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찾아 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하네
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하네
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데레사
2016년 3월 11일 at 8:25 오전
생가나무와 산수유 꽃이 비슷하듯이 개나리와 영춘화도 비슷해서
많이 헷갈리지요.
서울보다는 훨씬 꽃소식이 빠른 대구가 부럽습니다.
초아님.
초아
2016년 3월 11일 at 5:30 오후
네 너무 비슷하여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요.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남쪽이라 그렇겠지요.
곧 봄이 서울에 도착할거에요.
기다리다 만나면 더욱 반갑지요.
기쁜 봄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