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돌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산 122번지

IMG_4570-9[소나기재 정상의 선돌 입간판]

소나기재에 얽힌 사연

조정신하들이 단종 묘를 참배하기 위해 이 고개를 넘을 때
멀쩡하던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고 한다.
그들은 단종의 원한이 비가 되어 내린다고 여겼다.

‘육신전’을 펴낸 생육신의 한 사람인 남효온(1598∼1492)도
세상사에 흥미를 잃고 유랑하다가 이 고개를 넘을 때 소나기를 맞았다.
이는 단종의 원한이 서린 것으로 여기고 ‘육신전’ 집필에 더욱 힘을 썼다한다.

그러나, 전설과는 달리 옛날부터 이 고개엔 소나무가 유난히 많았다.
그래서 소나무 안에 있는 고개라 하여 솔안이재­소라니재­소나기재로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풀이도 있다.

선돌로 가려면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야한다.

IMG_4586[선돌로 가는 테크로드]

IMG_4570-10[선돌 가는 테크로드 길에서]

뒤따라 오던 남편이 앞서 올라가던 나를 부른다.

돌아보니 디카로 촬칵
모델도 아님서 모델인척 포즈도 잡아보고…^^

IMG_4587[가을로 촬영지 안내팻말]

안내판 가을로 글 내용

1995년 6월29일,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마침내 고대하던
검사가 된 현우(유지대), 결혼준비를 위해 함께 쇼핑을 하기로
약속을 한 현우와 민주(김지수), 현우가 일하는 곳을 찾아온 민주에게
현우는 일이 남았다며, 혼자가기 싫다고 기다리겠다던 그녀의 등을
떠밀어 억지로 백화점을 보낸다.

“민주야, 금방 갈께!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일을 끝낸 현우가 급한 걸음으로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백화점 앞에 도착한 순간, 민주가 지금 현우를 기다리고 있는,
그 백화점이 처절한 굉음과 함께 그의 눈 앞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십년 후, 지금,

휴직처분을 받고 상실감에 젖어있던 현우에게
한 권의 다이어리가 전달된다.

“민주와 현우의 신혼여행”이란 글이 쓰여있는 다이어리,
민주가 죽기 전 현우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현우는 민주가 준비한 마지막 선물, 다이어리의 지도를 따라,
가을로, 여행을 떠난다….

“때로는 조금 높은곳에서 보는 이런 풍경이 나를 놀라게 해,
저 아래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펼쳐지거든.”
– 민주의 대사 中 에서 –

IMG_4588a[선돌의 유래 안내판 글 내용]

순조(1820년) 때 영월부사를 지낸 洪履簡(홍이간, 1753~1827)이
새겨놓은 붉은朱色(주색)을 칠한 ‘雲莊壁(운장벽)’이라는 글귀가 남아있다고 적혀있다.

IMG_4589[선돌 전망대]

IMG_4570-14[선돌 망대위에서 인증샷]

전망대 조금 못 미쳐 있는 망대.
그 위에 올라 풍광도 바라보고 사진으로 아름다움을
담기도하며, 전망대의 짝꿍의 인증샷을 담아주고,
짝꿍은 망대위에 오른 나의 인증샷을 서로 담아주었지요.^^

IMG_4598[선돌 전망대에서 인증샷]

날골과 남애마을 사이에 높이 70m 정도의
큰바위가 서있는데 이 바위를 선돌이라 한다.

IMG_4590[망대위에서 내려다보고 담은 풍광]

선돌은 일명 신선암이라고도 하는데 선돌은
푸른 강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개 내리다 그친 듯한 형상을 이룬 입석이다.

IMG_4592[선암]

이 입석의 바로 앞에 우뚝선 거암은 신비로울 뿐만 아니라
절벽과 입석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강물은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IMG_4595[선암]

선돌아래 깊은 소에는 자라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래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씩 꼭 이루워진다는 설화가 전하여 오고 있다.

IMG_4594[전망대에서 담은 서강과 농촌풍경]

IMG_4596[전망대에서 담은 서강과 농촌풍경 2]

IMG_4600[내려가는 길에 담은 선암 테크로드]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어딜 가나 자연을 파괴하지않고
자연 그대로를 지키려는 마음들을 엿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선암으로 올라가는 테크로드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중간 노송을 베어버리지 않고 그냥 두고 양쪽으로 길을 낸
자연보호의 따뜻함이 지나치지 못하고 눈을 머물게 한다.

이름난 외국을 가야만 입이 떡
벌어지는 자연 경관이 보이는 건 아니다.

한반도에도 외국 못지 않은, 인간이 태어나기
수억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절경이 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3월 31일 at 7:46 오전

    나도 영월은 여러번 갔었어요.
    갈곳이 참 많고 경치도 좋은곳이 영월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어디로 가시나이까?

    • 초아

      2016년 3월 31일 at 5:45 오후

      맞아요. 저도 여러번 갔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있으니까요.
      오늘요? 운동하고 왔어요.
      내일은 일찍 길 떠나자하네요.
      겨울내 방콕했으니, 이젠 슬슬 발동걸릴때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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