洛東江(낙동강)의 發源地(발원지) 黃池(황지)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5-4

IMG_4530[낙동강의 발원지임을 알리는 표지석]

이곳은 옛 신라와 가야의 문화를 꽃 피우며
이겨레와 숨결을 같이 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은 낙동강이며, 525km나 된다.
이에 못지않은 한강의 길이는 514km이다.
이 두 강 모두 태백에서 비롯된다.

이렇듯 태백시는 우리나라 젖줄이 시작되는 곳이다.
해발 1,500m를 넘는 태백산과 함백산이 솟아있는 태백산맥의
산중에 있는 태백시는 ‘하늘아래 첫 도시’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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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석탄산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고원 휴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휴양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태백시 한 가운데 낙동강의 발
원지가 되는 황지못이 자리 잡고 있다.

황지못은 여느 연못과 다를 것 없는
것인데 쉴 새 없이 물이 펑펑 솟아 나온다.

연못의 둘레는 약 100m. 상지, 중지, 하지로
구분되며 하루 5천 톤의 물이 솟아나온다.

연못 곁에는 ‘낙동강 1300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표지석이 있어 낙동강을 발원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용솟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IMG_4529[낙동강의 발원지 黃池(황지) 연못]

전설에의하면, 황부자의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하여
黃池(황지)라고 부르는데 훨씬 이전에는 하늘 못이란 뜻으로
天潢(천황)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한국명수 100선 중의 한 곳으로 투명하고 맑은
물속엔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열목어도 볼수가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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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는 古地圖(고지도)를 비롯한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옛 문헌에 의하면 한민족과 숨결을 같이한 낙동강 1,300여리의
發源地(발원지)라 하였으며, 이 못이 불가사의 한것은 가뭄이나
장마시에도 언제나 수량이 일정하여 靈池(영지)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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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 黃池(황지)못 자리에는
黃氏(황씨)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있었다.
그는 큰 부자였지만 인색하고 심술궂기로 소문이 났다한다.

어느 날 황부자가 쇠똥을 쳐내고 있는데,
허름한 옷차림의 노승이 와서 시주를 청하였다.
황부자는 시주할 곡식이 없다며 돌려보내려 하였지만,
노승은 가지도 않고 계속해서 염불만 외우고 있었다 한다.

이에 화가 난 황부자는 곡식 대신 쇠똥을 퍼서 바랑에 담아주었다.
그랬지만, 노승은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가는 것이었다.

이때 방앗간에서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던
그 집의 며느리 지씨가 달려와서 쇠똥을 쏟아버리고
쌀을 시주하면서 시아버님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지씨의 애원에 노승은 지씨에게 말하기를

“이 집의 운세는 오늘로 다 하였으니 살고 싶으면 나를 따라오시오”
하고 말했다. 이에 지씨는 아이를 업은 채로 강아지를 데리고 노승을 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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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은 지씨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씨가 삼척 가는 길인 송이재를 넘고 통리로해서
도개 구사리 산등을 넘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집있는
쪽에서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서
놀란 지씨는 그만 스님의 당부을 잊어버리고 돌아보고 말았다.
그 순간 지씨와 아기 그리고 강아지는 돌로 변해버렸다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미륵바위라고 불렀으며,
바위의 모양은 아이를 업고 뒤를 돌아보는 여인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한다.
지씨를 따라가던 개도 굳어져서 돌이 되었는데, 이를 개바우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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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부자가 살던 곳은 물이 잠겨서 땅속으로
가라앉아 버리고 그 자리에 세개의 연못이 되었는데
제일 위쪽의 큰 연못은 집터였으며, 마당늪이라 하고
중간 방앗간 터로 방간늪이라 부르며, 맨 아래에 있는
작은 연못은 변소가 있던 자리라 통시늪이라 부른다 한다.

또한 황부자는 이무기로 변해서 연못속에 살게 되었는데
일년에 한 두번씩 물이 누렇게 되는데 이무기가 된 황부자가
심술을 부려서 그런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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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아래 황지못을
향하여 동전을 던져 넣는 곳이 있었다.
동전이 떨어진 곳에 따라 행운도 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전 동전으로 행운을 점쳐보고 오진 않았지만,
혹 들리실 이웃님이 계신다면 던져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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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난간에 세워둔 행운기원 동전던지기 안내판이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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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기원하며 사람들이 던져 넣은 동전들…
물밑에 비친 떨어진 동전들이 제 각각의 행운을 가져왔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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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하늘이 맑고 물이 잔잔한 날은 이 못속에서
닭울음 소리와 황부자집 기와 지붕이 보이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너무 도심 한 복판이여서 공해와 소음에 가려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건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전설을 생각하며 들여다 보았으나 그저 말 없은 물 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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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에서 넘친 물이 머나먼 1,300리 대장정길에 올라
주위의 크고작은 물길을 만나 합세하여 영남의 젖줄로 산하를
흘르고 돌아 종착지인 부산 을숙도에서 남해와 만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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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池(황지)는 태백시가지 중심에 위치하여
낙동강 발원지라는 느낌보다 잘 정리된 공원의 모습같았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7월 28일 at 8:51 오전

    황지는 몇번 들렸지요.
    낙동강이 이곳에서 발원하여 부산앞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는게 참신기하지요.

    어제는 좀 시원해서 잘 잤습니다.

    • 초아

      2016년 7월 28일 at 7:22 오후

      몇번 들리셨다구요.
      제가 올린 게시물을 보시고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대구는 어제도 열대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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