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104-1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06호
[안내판과 義牛塚(의우총) 전경]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에 마련되어 있는 충직한 소의 무덤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문수점(지금의 인덕리)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은 3면이 산이었다.
이 마을에는 김기년이라는 사람이 암소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해 여름 밭을 갈고 있을 때 갑자기 호랑이가 소에게 덤벼들었다.
이 때 김기년이 괭이로 호랑이를 치려 하자
이번엔 호랑이가 김기년에게 덤벼들어
소가 뿔로 호랑이를 여러 번 찔러 도망가게 만들었다.
[안내판 글 내용]
[義牛塚(의우총)과 義牛圖(의우도) 전경]
그러나 20일 후에 상처가 깊어 김기년은 죽었는데,
죽기 전에 가족에게 말하기를 내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은 것은
소의 힘이니, 내가 죽은 후 소를 팔지 말고 늙어 죽어도 그 고기를 먹지말고
반드시 내 무덤옆에 묻어 달라고 했다.
소는 주인이 죽자 그때 부터 3일간
먹이도 먹지않고 울부짖더니 죽고 말았다.
이 놀라운 사실을 마을 사람들이 관에 알려 비석을 세우게 되었다.
[義牛塚(의우총) 碑(비)]
비석은 조선 인조 8년(1630) 선산부사 조찬한이 세웠고,
숙종 11년(1685) 화공이 8폭짜리 義牛塚(의우총)를 남겼다.
1993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재정비되어 그 행적을 기리고 있다.
8폭의 義牛圖(의우도) 그림을 담은 줄 알았는데,
집에 돌아와 정리하며 보니, 하나가 빠졌네요….ㅠ.ㅠ
義牛塚(의우총) 뒤편에 새겨놓은 義牛圖(의우도) 차례대로 올려봅니다.
[다시 담아 본 義牛塚(의우총) 전경]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라는 속담이 있다.
머리 검은 짐승이란 어려운 처지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에게
배신의 칼을 들이미는 몰염치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흔히 이런 사람을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 하지요.
의로운 소보다 못한 사람 그러기에 의로운 일을 한
소에게 무덤을 만들어주어 길이길이 사람들에게 본을 보여주나 봅니다.
데레사
2016년 8월 3일 at 7:13 오전
소의 의리가 사람보다 훨씬 낫군요.
어느때는 사람인게 부끄러울 때도
있어요.
오늘도 즐겁게~~
초아
2016년 8월 3일 at 7:40 오전
때론 사람보다 훨 나은 짐승들도 있지요.
오히려 사람인게 부끄러울 정도로..
많이 더우시죠.
힘든 나날을 보내시는것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드릴수도 없고 마음으로 응원보내드립니다.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