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입구에서 담은 주실마을 전경]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위치한 주실마을은
1630년 호은공 조전 선생이 가솔들을 이끌고 이곳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며 한양조씨의 집성촌을 이루게 된 곳이다.
마을을 들어오기 전 시인의 숲에서 만난
趙芝薰(조지훈) 趙東振(조동진) 형제 詩碑(시비)도
둘러보시려면 요기 클릭하셔요.
[종택 가는 길에 만난 사당?]
한양조씨가 한양을 떠나 이곳에 집성촌을 이루게
된 경위는 조광조의 기묘사화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조광조가 축출된 후 한양을 떠나 이곳 저곳으로
피해 다니던 호은 조전선생이 마을 뒤쪽의 매방산에 올라가
매를 날려, 매가 앉은 자리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매가 앉았던 자리가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72호로 지정된 ‘壺隱宗宅(호은종택)’이다.
壺隱宗宅(호은종택)을 들려보지 못하셨다면 요기 클릭하셔요.
[문학관 주차장 정자(쉼터)]
芝薰文學館(지훈시문학관)을 들려보시려면 요기 클릭하셔요.
문학관 주차장 근처에 있는
지훈선생의 詩碑(시비)를 소개합니다.
[민들레 꽃]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 꽃 한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이 얼마나한 위로인가
소리쳐 부를 수는 없는 아득한 距離(거리)에서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 오리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세상 온전히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이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언덕길에서]
[碑(비)에 새겨진 언덕길에서 원문]
[눈오는 날에]
검정 수목 두루마기에
흰 동정 달아 입고
창에 기대면
박넌출 상기 남은
기울은 울타리 위로 장독대 위로
새하얀 눈이
나려 쌓인다
홀로 지니던 값진 보라과
빛나는 자랑을 모조리 불사르고
소슬한 바람 속에
落葉(낙엽)처럼 無念(무념)히 썩어 가면은
이 虛妄(허망)한 時空(시공)위에
내 외로운 영혼 가까이
꽃다발처럼 꽃다발처럼
하이얀 눈발이
나려 쌓인다
마음 이리 고요한 날은
아련히 들려오는
서라벌 千年(천년)의 풀피리 소리
悲哀(비애)로 하여 내 혼이 야위기에는
絶望(절망)이란 오히려
나리는 눈처럼 포근하고나.
[풀잎 단장]
무너진 城(성)터 아래 오랜 세월을 風雪(풍설)에 깎여 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 가는 언덕에 말없이 올라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아 우리들 太初(태초)의 生命(생명)의 아름다운 分身(분신)으로 여기 태어나,
고달픈 얼굴을 마주 대고 나직이 웃으며 얘기하노니
때의 흐름이 조용히 물결치는 곳에 그윽이 피어 오르는 한떨기 영혼이여
[도리원에서]
그렇게 안타깝던 戰爭(전쟁)도
지나고 보면 一陣(일진)의 風雨(풍우)보다 가볍다.
불타 버린 초가집과
주저앉은 오막살이—
이 崩壞(붕괴)와 灰燼(회진)의 마을을
내 오늘 悄然(초연)히 지나가노니
하늘이 恩惠(은혜)하여 互全(와전)을 이룬 者(자)는
오직 낡은 장독이 있을 뿐
아 나의 목숨도 이렇게 질그릇처럼
오늘에 남아 있음을 다시금 깨우쳐 준다.
흩어진 마을 사람들 하나 둘 돌아와
빈 터에 서서 먼 산을 보는데
하늘이사 푸르기도 하다.
桃李院(도리원) 가을 볕에
애처러운 코스모스가
피어서 칩다.
[玉川宗宅(옥천종택)]
壺隱宗宅(호은종택) 왼쪽 좁은 골목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골목 왼쪽으로 玉川宗宅(옥천종택)이 있지만,
玉川宗宅(옥천종택)은 보수중이라 들려보지 못하였다.
[아랫쪽에서 담은 滄洲精舍(창주정사) 사주문 전경]
대신 玉川宗宅(옥천종택) 맞은편
언덕위에 있는 滄洲精舍(창주정사)로 향했다.
[좌측에서 담은 滄洲精舍(창주정사)]
영남의 선비 조덕린이 수양하던 공간 창주정사는
玉川(옥천) 趙德?(조덕린, 1658~1737)의 정사이다.
건물 주위에는 방형의 토석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전면에는 맞배지붕의 四柱門(사주문)을 세워 정사로 출입 할 수 있다.
[滄洲精舍(창주정사)]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개방된 넓은 당을 두고, 좌우에 각각 온돌방을 두었다.
滄洲精舍(창주정사)라는 현판은
옥천 선생의 유목을 집자 하여 새긴 것이라 한다.
마루의 벽에는 ‘霖山書堂(림산서당)’과
‘滄洲齋(창주재)’ 라는 扁額(편액)이 걸려 있다.
[아래쪽에서 다시 담아 본 滄洲精舍(창주정사) 전경]
문중의 서원 역할을 했던 곳으로,
옥천 조덕린이 이곳에서 문생들을 가르쳤다한다.
이 건물은 주실마을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다.
지훈詩공원도 둘러보시려면 요기 클릭 하셔요.
조지훈 시인과 주실마을 소개를 마칩니다.^^
데레사
2016년 8월 27일 at 8:58 오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사실 영양은 청송 주왕산 가면서 지나쳤을뿐 내려보질
못한 곳이거든요.
나도 이제는 해외는 접고 내나라 안 곳곳을 다 찾아
다니고 싶거든요.
주말 잘 보내세요.
초아
2016년 8월 27일 at 6:02 오후
그렇게 하셔요.
고택과 향교 문학관과 생가 미술관
그외에도 들릴곳이 많아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전 외국은 아직 한번도 나가보지못하였어요.
그대신 우리나라 방방곡곡 많이도 다녔지요.
찬바람이 불면 다시 또 길을 나서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