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막내아들의 전화
우리나라도 이젠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가 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경주 부근에서 일어난 강도 4.5와 5.8의 지진
대구에 사는 저도 느낄 정도로 아파트가 흔들렸다.
5.8 지진에는 냉장고 안에 넣어둔 음식 그릇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도.. 함께..
12일부터 21일까지 불과 열흘 동안 일어난 지진은 총 400회가 넘었다 한다.
최근 7년 동안의 한반도 지진 횟수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위력이 약해졌다가 비교적 강도가 센 규모 4.5와 3.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사는 막내가 전화를…
“어머니, 서울로 올라와서 지내시다가 내려가셔요”
“아니 그냥 있을래..” 하고 다른 얘길 좀 나누다가 끊었지만…
내심 불안하긴 하다.
우리야 이제 어찌 된다 해도 살 만큼 산 나이
자라나는 아이들과 자식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난
진원지의 사람들의 삶이 염려된다.
제발 더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질 않기를 기도할 뿐.
이럴 때일수록 떠도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아야겠다.
나 한 사람의 흔들림이 대여섯 사람이 될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전국을 흔들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또 삼가며 ‘~카드라,’ 방송은 퍼트리지 말아야겠다.
데레사
2016년 9월 22일 at 8:57 오전
경주 친구들에게 전화했드니 잘때도 옷을 입고 잔다고 해요.
물안하고 무섭고 힘들지만 정말 카더라 방송은 안해야 하고 말고요.
이럴때 일본을 생각 해 봅니다.
지난번 지진과 스나미 때 보여준 그들의 질서의식, 눈만 뜨면
지진에 대한 교육을 받고 대책을 세우는 나라에서도 속수무책이었지만
누구하나 정부탓도 아베 물러가라는 말도 없이 묵묵히 순응하면서
할 도리를 다하던것이 부럽습니다.
우린 벌써 대통령 사과소리까지 나오고….
그나저나 얼른 멎기만을 기다려야 하는데 일본인들이 그러는데
한번 일어나면 여진이 보통 한달쯤은 간다고 하네요.
불안하지만 참고 견디는수밖에요.
우리 함께 힘내요.
초아
2016년 9월 22일 at 9:24 오후
안그래도 불안할텐데..
검증되지 않은 유언비어들이 떠돌아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카톡으로 온 불안감을 부추기는 메시지는
전 그냥 읽는 즉시 삭제합니다.
저 하나의 힘이 무슨 큰 보탬이야 되겠냐만..
하나 하나의 힘이 뭉치면 못 이겨낼 일도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맞아요. 누구탓 누구탓 하기전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