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평촌3길 45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 전경]
낙안읍성 가는 길에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이란 팻말을 보았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이 난다.
정말 뭘까? 궁금하였지만..
주어진 시간내에 읍성관람을 마쳐야하기에
걸음을 서두를수 밖에 없었다.
읍성을 둘러보며 두어번 더 만난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 팻말.
읍성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다시 또 궁금하였다.
“언니 가보고 싶으면 가볼까?”
약속한 시간이 조금 남았다며, 들려보자해서
안내판에 쓰여진 화살표를 따라 걸음을 재촉하였다.
저 멀리 보이는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 건물이 반가웠다.
[매표소]
늦은 시간이라, 곧 문을 닫아야 한다며…
서둘러보고 나오라고 하네요.
이곳에 와서야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은 한국잡지사에
길이 남을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에 창간된 ‘뿌리 깊은 나무’
창간자 故(고)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 작품이 전시된 박물관이라는 것을 알았다.
2011년 순천 낙안면에 개관하였으며,
순천 시립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 으로 지칭하였다.
뿌리깊은 나무 저도 애독자였거든요.
[전시실 입구]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연면적 1736㎡에 박물관 1동과
한옥 8동으로 건립됐으며 고 한창기 선생이 살아생전 모아 둔
유물들을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계단위쪽에서 담은 지하 전시실 안내데스크 전경]
[한창기 선생의 약력]
[지하 전시실 입구]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시립박물관으로서
故(고) 한창기 선생이 생전에 모아오신 유물 6,500여점을
기증받아 전시. 보존 하고 있다.
선생은 우리 것의 낡음과 투박한 것에서 문화를 창조하고자 하였다.
보잘 것 없고 천대받던 것들이 지금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 되고,
조상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자료로 재탄생되었다 할 수 있다.
박물관은 토기류, 기와류, 옹기류, 불교제례의식에
쓰인 금고와 바라, 은으로 만들어진 은제유개병 등
조선시대부터 쓰였던 민속품들과, 백자, 청자, 김홍도의 낙관이 있는
창해 낭구도 작품이 있으며,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정순왕후의 장례식을 담은
국장행렬도인 ‘정순왕후국장반차도’가 전시되어 있다.
그 귀한 자료들을 전 시간에 쫓겨 찬찬히 둘러보지 못하고
서둘러 눈도장과 디카에 담고는 총총히 돌아왔음이 못내 아쉬웠다.
[토기 종류]
[토기 종류 2]
[전시관에서 유리창 너머로 담은 외부 전경]
기획전시실은 한글을 지키고자 했던
故(고) 한창기 선생의 뜻을 엿볼 수 있는
고서류가 전시 되어 있으며 이 고서류들은 목판, 필사, 활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된 책들로 우리나라의 인쇄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유행하던 고전소설인 홍길동전, 심청전,
사씨남정기 등과 도덕서인 삼강행실도, 오륜행실도 등이 있다.
월왕전(하편) 목판은 국내에서 모두 소실되어 전시되어 있는
판이 유일본으로 알려져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합니다.
[무쇠솥과 소반]
또한 선생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와 옹기,
찻그릇, 반상기등을 제작하여 보급하였다 합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직접 쓴 글씨와 삼국지 옥련몽 등 한글소설과 조선후기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목판 등이 눈길을 끈다.
[뿌리깊은 나무]
1976년 ‘뿌리깊은 나무’ 를 창간 월간 문화 잡지로
당대 최고의 부수를 판매하며 지성인들의 상징이 되었다.
[짚신, 노엮개, 돗자리]
紙繩工藝(지승공예)
일정 크기의 너비로 한지를 자른 다음, 꼬아서 엮어
직조하듯 만든 것으로 노엮개 라고도하며, 바구니, 망태, 상,
요강, 옷 등의 그릇을 만들어 옻칠을 입혀 사용하였다.
[대례복]
승강기 옆 벽면에는 대여해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둔 우리 고유의 대례복이 전시되어 있었다.
데레사
2016년 10월 25일 at 7:48 오전
뿌리깊은 나무는 나도 애독자였는데요.
순천 가게되면 들려봐야 겠어요.
탱큐.
비가 내립니다.
모처럼 성당이웃이 차에 태워서 가을구경 시켜준다고 했는데
요렇게 날씨가 안 도와주네요. 에고.
초아
2016년 10월 25일 at 10:50 오후
어머, 그러셨어요.
반가워요. 같은 추억을 가졌다는게…
그렇게하셔요. 서두르느라
다 둘러보지 못하고 온게 못내 아쉬워요.
그러나, 비오는 날의 가을 구경도 맑은 날 못지
않게 누릴 수 있어요. 다녀오셨나요.
좋은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