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대구광역시 중구 진골목길14
[미도다방 전경]
진골목 귀퉁이를 20여 년간 지켜왔던 미도다방이
건물이 팔리게되어 이곳 진골목 안쪽으로 옮겨 왔다한다.
이 다방의 마담 정인숙 여사는 35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도다방은 한때 대구의 명소였으며, 현재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미도다방 / 전상렬]
미도다방 입구에는 대구 출신인 전상렬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가끔은 골목투어 젊은 여행객들이 들려보기도 하지만,
손님의 평균연령은 80세 이상이라 하며,
이중에는 이름난 예인과 문사, 영남의 유림도 계신다 합니다.
함께 온 지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아하 나도 찍어야지 하곤 냉큼 스마트폰으로 담기 시작하였다.
벌써 다 찍고 시켜놓은 쌍화차를 마시려 잔을 들고,
탁자위에 놓여진 펼쳐진 스마트폰에는 쌍화차가 얌전하게 담겨져 있다.
[쌍화차]
한잔 가격은 4,000원
다방 앞쪽에 있는 진골목 육개장을 먹고,
이곳에 들렸는데, 진골목 육개장은 담지 못하고 먹기만하고 왔넹. 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그런건 아닌데…
이상하게 음식앞에서는 늘 망서려진다.
익숙하지 않아 자주 까먹곤한다.
그리곤 돌아와서 후회를…
쌍화차가 나오기 전 생수 한잔과 옛날 과자가 주전부리용으로 나왔다.
과자 이름이 쌘빼이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다방 벽면에는 문인과 예술가들이 기증한 작품들로 빼곡하다.
다방이 아니라 갤러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손님이 없는 부분만 살짝 담아 보았다.
행여 초상권에 걸리면 안되니까..
시계 아랫쪽에는 한문글자로 만든 우리나라 지도 족자도….
[입구쪽 전경]
[입구쪽 전경 2]
아름다울 美(미) 도읍 都(도) 즉
아름다운 美都(도시) 속의 다방이라는 뜻이라 한다.
[진골목 식당 현판]
tvN 수요미식회에 대구 진골목식당 육개장이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진 식당 언젠가 한번 들려야지 하였다가
연 이틀에 걸쳐 지인과 함께 다녀오게되었다.
골목 끝 좌측 진골목 식당과 우측 종로 숯불갈비집 식당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우린 진골목 식당의 육개장을 먹으려 왔으니 좌측으로 들어갔다.
주문한 육개장이 나왔다.
어제 들렸을 때 담지 못하여 작심하고 다시 들렸으니,
스마트폰으로 먹기전에 얼른 담았다.
미도 다방에 함께 갔던 지인과도 들렸지만,
사진을 남기지 못하여 하루 지난 후 다시 다른 지인과 들렸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 간간한 그 맛에 평소에 잘 안 먹던 국물까지 말끔이 먹었다.
[진골목 식당 내부 전경]
육개장을 먹으며, 내부 전경도 한장 기념으로 담았다.
한그릇 7000원 합 14,000원의 행복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참 즐겁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이틀에 걸쳐 다녀온 곳을 소개하며
다시 또 행복에 젖어본다.
데레사
2017년 4월 20일 at 8:14 오전
아직도 옛날 다방이 남아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손님도 주인도 추억을 먹고 살것 같아요.
나는 지난번 부산갔을때 내가 즐겨 다녔던 다방을 찾아봤지만
한군데도 남아있지 않아서 섭섭했지요.
대구에 사는 초아님은 복도 많으셔요.
초아
2017년 4월 20일 at 9:38 오후
언제 건강이 허락하시면 한번 내려오셔요.
시간이 맞는다면, 진골목식당의 육개장과 호박전
그리고 맞은편 미도다방의 쌍화차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journeyman
2017년 4월 20일 at 4:46 오후
주전부리 과자 인심이 후하시네요.
대한민국에서 제일 착한 찻집이겠어요.
초아
2017년 4월 20일 at 9:40 오후
후훗 주전부리 과자 맛있게 먹었습니다.
착한 찻집 맞구요.
정인숙 마담의 접대도 아주 후했습니다.
김수남
2017년 4월 22일 at 12:48 오전
정말 정이 담긴 다방과 마담이시네요.그 과자 전병이라 불리며 하늘 날아 이곳 한국마켓에서도 살 수 있어요.대구가 참 가깝게 느껴집니다.감사드려요 초아언니!
초아
2017년 4월 24일 at 5:52 오전
예, 정마담님이 다정하게 맞이해주셨답니다.
전병이 하늘을 날아 그곳까지 갔군요.
고국의 과자 옛추억속의 과자라 더욱 반가웠겠네요.
감사는 제가 드려야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