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행복

소재지 : 대구광역시 중구 진골목길14

20170419_123730[미도다방 전경]

진골목 귀퉁이를 20여 년간 지켜왔던 미도다방이
건물이 팔리게되어 이곳 진골목 안쪽으로 옮겨 왔다한다.
이 다방의 마담 정인숙 여사는 35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도다방은 한때 대구의 명소였으며, 현재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170418_132802[미도다방 / 전상렬]

미도다방 입구에는 대구 출신인 전상렬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20170418_122804가끔은 골목투어 젊은 여행객들이 들려보기도 하지만,
손님의 평균연령은 80세 이상이라 하며,
이중에는 이름난 예인과 문사, 영남의 유림도 계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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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지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아하 나도 찍어야지 하곤 냉큼 스마트폰으로 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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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 찍고 시켜놓은 쌍화차를 마시려 잔을 들고,
탁자위에 놓여진 펼쳐진 스마트폰에는 쌍화차가 얌전하게 담겨져 있다.

20170418_122803a[쌍화차]

한잔 가격은 4,000원
다방 앞쪽에 있는 진골목 육개장을 먹고,
이곳에 들렸는데, 진골목 육개장은 담지 못하고 먹기만하고 왔넹. 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그런건 아닌데…

이상하게 음식앞에서는 늘 망서려진다.
익숙하지 않아 자주 까먹곤한다.
그리곤 돌아와서 후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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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차가 나오기 전 생수 한잔과 옛날 과자가 주전부리용으로 나왔다.
과자 이름이 쌘빼이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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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벽면에는 문인과 예술가들이 기증한 작품들로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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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이 아니라 갤러리라 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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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는 부분만 살짝 담아 보았다.
행여 초상권에 걸리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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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아랫쪽에는 한문글자로 만든 우리나라 지도 족자도….

20170418_132653[입구쪽 전경]

20170418_132655[입구쪽 전경 2]

아름다울 美(미) 도읍 都(도)
아름다운 美都(도시) 속의 다방이라는 뜻이라 한다.

20170418_132752[진골목 식당 현판]

tvN 수요미식회에 대구 진골목식당 육개장이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진 식당 언젠가 한번 들려야지 하였다가
연 이틀에 걸쳐 지인과 함께 다녀오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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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 좌측 진골목 식당과 우측 종로 숯불갈비집 식당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우린 진골목 식당의 육개장을 먹으려 왔으니 좌측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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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육개장이 나왔다.
어제 들렸을 때 담지 못하여 작심하고 다시 들렸으니,
스마트폰으로 먹기전에 얼른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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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 다방에 함께 갔던 지인과도 들렸지만,
사진을 남기지 못하여 하루 지난 후 다시 다른 지인과 들렸다.
맵지도 짜지도 않은 간간한 그 맛에 평소에 잘 안 먹던 국물까지 말끔이 먹었다.

20170419_125505[진골목 식당 내부 전경]

육개장을 먹으며, 내부 전경도 한장 기념으로 담았다.
한그릇 7000원 합 14,000원의 행복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참 즐겁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이틀에 걸쳐 다녀온 곳을 소개하며
다시 또 행복에 젖어본다.

 

6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4월 20일 at 8:14 오전

    아직도 옛날 다방이 남아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손님도 주인도 추억을 먹고 살것 같아요.

    나는 지난번 부산갔을때 내가 즐겨 다녔던 다방을 찾아봤지만
    한군데도 남아있지 않아서 섭섭했지요.
    대구에 사는 초아님은 복도 많으셔요.

    • 초아

      2017년 4월 20일 at 9:38 오후

      언제 건강이 허락하시면 한번 내려오셔요.
      시간이 맞는다면, 진골목식당의 육개장과 호박전
      그리고 맞은편 미도다방의 쌍화차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2. journeyman

    2017년 4월 20일 at 4:46 오후

    주전부리 과자 인심이 후하시네요.
    대한민국에서 제일 착한 찻집이겠어요.

    • 초아

      2017년 4월 20일 at 9:40 오후

      후훗 주전부리 과자 맛있게 먹었습니다.
      착한 찻집 맞구요.
      정인숙 마담의 접대도 아주 후했습니다.

  3. 김수남

    2017년 4월 22일 at 12:48 오전

    정말 정이 담긴 다방과 마담이시네요.그 과자 전병이라 불리며 하늘 날아 이곳 한국마켓에서도 살 수 있어요.대구가 참 가깝게 느껴집니다.감사드려요 초아언니!

    • 초아

      2017년 4월 24일 at 5:52 오전

      예, 정마담님이 다정하게 맞이해주셨답니다.
      전병이 하늘을 날아 그곳까지 갔군요.
      고국의 과자 옛추억속의 과자라 더욱 반가웠겠네요.
      감사는 제가 드려야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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