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151-6
천연기념물 제295호
모처럼 여유롭게 청도 송금면의
가로수 감나무를 담을까하고 길을 나섰다.
매전면을 지나다가 예전에 담았던
처진소나무옆을 지나며 다시 담고 싶어서 잠시 주차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 흔하고 수천 년 동안 한반도에
자리 잡고 살아오면서 민족과 애환을 함께한 이유일 것이다.
다른 침엽수가 대부분 단일 종인
것에 비하여 소나무는 여러 품종이 있다.
이곳에 자라는 소나무는 이름 그대로 가지가
밑으로 늘어져 자라는 것이 특징이라한다.
운문사로 가는 도로 아래 유천강쪽으로 자리하고 있다.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져 있어서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늘어진 가지가 버드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柳松(유송)이라고도 한다.
처진소나무는 보통 소나무가 주위 다른 나무의 압박을 받아
가지가 밑으로 늘어지기 시작한 환경요인인지, 아니면 유전적으로
본래 이런 모습을 가진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나무가 다른 가지에 눌려 그늘이 심하면 살 수
없는 것인데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 귀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옛날 어느 정승이 이 나무 옆을 지나는데,
갑자기 큰 절을 하듯 가지가 밑으로 처지더니
다시 일어서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무가 자라는 곳은 원래 고성 이씨의 선조 무덤이였으며,
이와 어떠한 관련이 있거나 신령스런 나무로 여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묘소 둘레에 심은 도래솔이 살아남은 것이며
1940년경까지는 다른 2그루가 더 있었다고 한다.
몇 년 전 묘지는 이장을 해가고 지금은 나무만 홀로 서 있다.
나무의 형태가 독특하며,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 14m, 가슴높이의 둘레 1.96m이며
가지폭은 동서로 10.3m, 남북으로 9.1m정도 퍼졌고,
가지는 거의 지면까지 처져 있다.
나무의 나이는 200년 정도 된 것이라 한다.
여기서 멀지 않은 명대리란 곳에는 이 나무와 같이 생긴
처진소나무가 한 그루 더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졌다한다.
데레사
2017년 10월 23일 at 8:42 오전
수양버들처럼 처져 있군요.
신기합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니 잘 보존되겠지요만
한그루는 없어졌다고 하니 좀 안타깝습니다.
날씨가 좋아 다니기 좋은 계절입니다.
초아
2017년 10월 23일 at 9:35 오후
정말 신기하지요.
그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도 되었구요.
두 그루가 마주하고 있었드라면 더 좋았을텐데..
차츰 먼 거리 여행도 하게되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