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

돌담길

 

아주 간혹
어릴 적 살던 집

 

지나치는 날은
나도 몰래 발길이 머문다.

 

지금은 변해 버려
낯선 골목길

 

추억은 남았지만
낯익은 이는 없다.

 

언제나
꿈길을 헤멘다.

 

가신임 그리워
눈시울이 젖지만

 

그 속에서
난 추억을 캐낸다.

 

금광에서
금을 캐듯

 

은빛 유년의 꿈을
가슴 가득 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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