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세계적으로 일 년생, 이년생, 다년생의 100종 이상이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금강봄맞이, 고산봄맞이 등 5종이 자생한다.
볕이 잘 드는 산기슭의 풀밭이나 밭둑에서
자라며, 잎은 방석 모양으로 촘촘히 뭉쳐난다.
4~5월에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잎 사이에서
여러 개의 꽃줄기가 나와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 지름이 4~5mm 꽃잎이 5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개의 꽃부리가 깊게 갈라진 것이다.
꽃 안쪽은 곤충을 불러 모으기 위해 노란색을 띤다.
열매는 삭과로 꽃받침에 싸인 채로 익으며 5개로 갈라진다.
꽃은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한다.
봄맞이꽃이나 봄 마지 꽃이라 부른다.
어린잎을 살짝 데쳐 양념에 무쳐 먹거나, 된장국 끓일 때 넣어 먹는다.
봄이 오면 갖가지 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지만..
봄맞이라는 이름을 가진 꽃은 이 꽃뿐이다.
다른 봄꽃들보다 크고 화려하지도 않고
한참이나 늦게 피는 꽃인데도 봄맞이꽃이란 이름을 얻었다.
우리 민족은 흰색 옷을 즐겨 입었던 백의민족이었다.
좋은 일에 갈 때에도 깨끗이 빨래한 흰옷 밖에
입을 줄 몰랐던 우리 조상들은 노랑, 분홍, 빨강 등
색색으로 피는 꽃보다 이 꽃을 봄맞이꽃이라 이름 붙이지 않았을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무르익을 무렵에
피는 이 하얗고 작은 꽃에 봄맞이란 이름을 붙였다.
꽃말 : 봄의 속삭임, 희망
다른 이름으로는 보춘화, 점지매, 동전초, 봄마지, 후선초, 후롱초라고도 한다.
이른 봄꽃이 피는 데서 봄맞이란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잎들이 동전 같은 구릿빛을 띠는 데서 동전초라하기도 한다.
봄바람의 힘으로 꽃이 핀다는 전설이 있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