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답사길에 만난 산딸나무 꽃
열매가 딸기와 비슷하게 생겨서 산의 딸기 나무란
의미로 산딸나무라 한다 합니다.
열매는 맛만 보는 거지 많이 먹으면 여자들은 수염이 나며,
다리에 털이 많이 나고, 남자들은 가슴이 나온다는 말도 전해져오지요.
하얀 부분이 꽃잎처럼 보이지만, 꽃은 아니고요.
그냥 꽃을 감싸고 있는 ‘포’라고 합니다.
워낙 작은 꽃이라 주위를 끌기 위해 잎사귀가 변이 된 거라 합니다.
위 이미지가 꽃봉오리라 할까요?
꽃봉오리에서 꽃이 핀 모습입니다.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와 피기 시작한 꽃
막 개화하기 시작하는 꽃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인데,
키는 10m까지 자라고 가지들이 층을 이루며 달린다.
하나하나의 꽃은 4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 1개의
암술로 이루어져 있고 열매는 10월에 붉게 딸기처럼 익는다.
꽃말 : 견고
전설 한자락 놓칠 수 없지요.
소개합니다.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서양의 기독교 野史(야사)에 산딸나무가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에서 고난을 받으실 때 메고 가신 십자가가 바로
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합니다.
그 시절에는 지금과 달리 매우 크고 곧고 강한 나무였는데
그 사건 이후 예수께서 다시는 이런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작고 가지가 비틀어진 나무로 만들고, 그리고 꽃잎(포)의 모양도
십자가 모양으로 변형시켰다고 한다.
꽃잎(포) 끝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붉은색이 도는 것은
못을 박았던 흔적이며, 못에서 흐른 녹물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와, 또 가운데 진짜 꽃 부분의 암술과 수술은 가시관을
나타내고 붉은 열매는 예수가 흘리신 피를 나타낸다고 하지만,
물론 신빙성은 없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믿지 못할 이야기를 장사에
이용하여 묘목 상이나 조경업자들이 재미를 본 적이 있었다.
교회마다 산딸나무를 심는 것이 유행이 되어
묘목 값이 한참 뛰어 오른 적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덕분에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며, 꽃과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을 보기 위해 정원에 심기도 한다
실제로 이 꽃의 이름은 Dogwood(도그우드)라 불리지만
우리는 십자나무 꽃으로 부르기도 하며, 산딸나무 꽃으로도 부른다.
꽃들마다 아름다운 전설이 있지만, 이 꽃의 전설은
예수님을 믿는 분들에게 마음을 울리는 전설 탓인지
부활의 상징으로 믿는 사람도 많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