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187
[11전시관 Section 3 안내도]
Section 3
섹션 3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고도화된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현대인들의 초상과 삶의 다양한 양태를 주목한다.
1) Florian Bong-Kil Grosse(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People and Papers’
2) Julia Steinigeweg(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3) Jhoane Batema-Patena(초아네 바테르나 파테나), ‘The of the Selfie-Hong Kong Style’
4) Hannes Wiedemann(하네스 비데만), ‘Grinders’
5) Wenke Seemann(벤케 제만), ‘완고함(EIGENSINN / OBSTINACY)’
[1, 2 코너의 전시된 작품 전경]
[1코너 Florian Bong-Kil Grosse(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작품 전경]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의 ‘People and Papers’ 역시 현대인의 초상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의 사진은 흑백과 컬러 종류를 섞은 모자이크식으로 구성되는데
마치 망원과 광각 렌즈를 통한 두 개의 시각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 같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흑백의 눈‘은 사진의 배경을 모두 동일한
회색으로 통일시킨다. 사람의 얼굴을 직접적으로 포착하는 대신 경마 정보지를
보고 있거나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한다.
[Florian Bong-Kil Grosse(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작품 전경]
반면 ‘컬러의 눈‘은 사람들의 뒷모습을 확대해서 포착하고 배경을 검정으로
통일시키기 때문에 역시 장소의 특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마치 사정권 안에 표적이
들어올 때 방아쇠를 당기는 사냥꾼처럼 피사체들이 카메라 프레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어느 특정한 순간에 그의 서터는 눌러진다.
그들은 마치 연극 무대를 오르내리는 배우처럼 보이기도 한다.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People and Papers’]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People and Papers’]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People and Papers’]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People and Papers’]
[Florian Bong-Kil Grosse(플로리안 봉길 그로세) 작품 전경]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의 카메라에 의해 공간과 시간의 맥락이 제거된 이곳은
과천의 경마장이다. 그는 이곳을 주로 찾는 50대의 한국 남성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그들의 신체언어로 시각화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표류하는 현재 사이에서 경마 배팅에
희망을 걸어보려는 그들의 욕망은 뒷모습을 통해 암시된다.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75x5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나게베그는 사람과 마네킹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성인 남성과 여성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자세에서 왠지 모를 어색함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곧 마네킹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율리아는 의도적으로 마네킹의 얼굴을 카메라의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감추고 있지만, 가짜 머리카락과 실리콘 바디는 곧 그 정체를 드러낸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즐거움 주는 대상이라고 하여 ‘애완동물‘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심리적으로 친말감과 안정감을 주는 친구나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반려 동물‘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최근 사물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터넷과 사물이 연결되어 사람이 하던 일을
사물들이 자동적으로 서비스를 함으로써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리는 시대가 되었다.
율리아는 이미 일부 현대인들이 타인과의 소통과 교류를 감정 소모나
마찰로 생각하고 사람을 대신하는 마네킹과 친밀감으로 나누거나 성적인
욕망을 해결하고자 하는 현상들을 주목하고 ‘혼란스러운 잠재력’ 연작을 통해 보여준다.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75x5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75x5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150x10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66.7x10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66.7x10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100x150cm, 2012-2016]
[율리아 스타이니게베그, A confusing Potential, digital c-print,170×113.4cm, 2012-2016]
[Jhoane Batema-Patena(초아네 바테르나 파테나) 작품 전경]
초아네 바테르나-파테나는 스마트폰과 셀카봉의 붐업에 따라 현대사진의
새로운 장르로 부상한 셀피(셀프 포트레이트를 줄인 말)을 소개한다.
‘셀피의 예술–홍콩 스타일‘ 연작은 2014년부터 쇼핑과 도시로 이름난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완 차이(Wan Chai)의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광장에서
셀피를 찍는 관광객들을 찍은 작업이다.
그녀는 일반적인 관광기념사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경(장소성)을 의도적으로
지워버린다. 관광객들에게는 장소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 더
중요하기 때문이며, 그들의 다양한 셀피 포즈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Jhoane Batema-Patena(초아네 바테르나 파테나), 셀피의 예술-홍콩 스타일, 85.4x110cm, 2014-2016]
[Jhoane Batema-Patena(초아네 바테르나 파테나), 셀피의 예술-홍콩 스타일, 85.4x110cm, 2014-2016]
[Jhoane Batema-Patena(초아네 바테르나 파테나) 작품 전경]
유행을 넘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셀피‘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소통된다. 사전 보정을 거쳐 실물보다 훨씬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바라는 현대인의 심리는
‘셀기꾼(셀카 사기꾼)’과 같은 신조어들을 양산하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증명하듯이 셀피 현상은 동안 얼굴을 위한 화장품 광고나
‘뽀샤시‘효과와 같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11전시실 Section 3 전시된 작품 일부 전경]
[Hannes Wiedemann(하네스 비데만), ‘Grinders’]
하네스 비데만은 2015년부터 캘리포니아의 바디 해커(body hackers)들의
커뮤니티인 ‘그라인더(Gnnders)’를 어려운 섭외 과정을 통해 촬영할 수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어릴 때부터 로봇이 되고 싶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왔다고 했다.
그룹의 회원들은 스스로 사이보그가 되고자 자신의 신체에 기계를 삽입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찾고 있다.
그들은 컴퓨터는 하드웨어이고, 앱은 소프트웨어이며, 인간은 두뇌에 해당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경처럼 신체의 감각을 향상시켜주는 장비들을
신체에 이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예컨대 네오디뮴(meodymium)이라는 금속 원소의 자석을 체내에 이식하게
되면 전지레인지나 지하철, 고압 전력선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런 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인간 진화 예술가(human evolution artist)’로 부른다.
이들의 활동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포럼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수백 명의 바이오 해커들이 합류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몸에 디지털 장치를
삽입하는 장면이 찍힌 하네스의 거대한 크기의 사진은 기술 진보와 초 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기괴한 심리상태를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Hannes Wiedemann(하네스 비데만), ‘Grinders’]
[Hannes Wiedemann(하네스 비데만), ‘Grinders’]
[Hannes Wiedemann(하네스 비데만), ‘Grinders’]
[11전시관 Section 3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Wenke Seemann(벤케 제만), ‘완고함(EIGENSINN / OBSTINACY)’ 작품 전경]
벤케 제만은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여성들
(스스로의 자유 의지를 표출하고 평등한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을 촬영해 왔다.
벤케는 그녀들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개인적인
스토리와 그들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 다음 그녀 스스로가 어떻게 사진을 찍힐지를 결정하게 하고
거울을 통해 보이는 셀프 포트레이트를 위해 스스로 셔터를 누르게 했다.
거울을 마주한다는 것은 여성들에게 자의식과 자기 정체성을 대면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거울은 집의 실내 공간을 확장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앞과 뒤 또는 측면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나게 하면서 내면과 심리적인
공간의 확장을 상징하는 도구가 된다.
이 ‘완고함‘ 연작은 두 개의 사진이 하나의 조를 이루는 딥틱(diptych)으로 구성된다.
셀프 포트레이트와 짝을 이루는 사진은 그녀들의 집(방) 창문으로 보이는 외부 풍경 사진이다.
거울이 내면을 향한 창이라면, 창문은 바깥을 향한 창이다.
거울과 창문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세계와 대면하는 두 개의
시선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벤케는 오늘도 그녀들에게 카메라를 내어준다.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전시된 작품 전경]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Wenke Seemann(벤케 제만)]
[11전시관 Section 3 전시된 일부 작품 전경]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11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되돌아본 미래) Section 3의
작품 소개를 마칩니다.
데레사
2018년 10월 17일 at 7:24 오전
전시장 작품과 설명서를 다 찍었나봐요.
사진 찍게 해주니 고맙네요.
보통전시회 에서는 사진 못 찍게 하던데요.
오늘은 어디로?
대구는 전시쐬도 많으니 자주가다 보면
전문가가 되어 있을것 같아요.
초아
2018년 10월 17일 at 10:52 오후
예, 아무래도 제가 기억하기엔 자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으로 담아와서 옮겨 적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전시회장에서 사진을 허락해 주던걸요.
다만 카메라와 휴라쉬만 터트리지 말고 담아도 된다 하셨어요.
대구 전시회도 많지만, 이번처럼 문화예술회관을 들리게 되면,
한번에 많은 자료들을 담아 와서 나누고 정리하여 올리는 것은
한꺼번에 우루르 올리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놓칠수도 있을것 같아서
나누어 올리느라 많이 다녀온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많이 들린다해도 전문가는 어림도 없지만,
아무것도 모를때보다는 조금이나마 도움은 될것도 같고
전시회 다니는 재미도 붙게되어 잦은 발걸음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운동다녀와서 잠시 볼일 본 후 죽 집에서 지냈습니다.^^
비풍초
2018년 10월 20일 at 12:23 오전
대개의 추상화도 그렇지만, 뭘 찍었는지, 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사진들 찍고 만들어서 뭐하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뭘 표현하려고 한다면, 그냥 말로 설명하는 게 더 정확할텐데 말이죠.. 저런 사진 만들어서 누가 사가는지.. 저런 사진 만들어서 먹고 살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초아
2018년 10월 20일 at 5:38 오전
저도 추상화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취미도 생각도 다 다르지요.
제가 좋아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며
제가 좋아해도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요.
그림이나 모든 작품들도 다 그런것 같습니다.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니까 저런 작품 이런 작품도
탄생을 시키는거라 생각해봅니다.
예전부터 몇몇 예술가만 빼면 거의 먹고 살긴 힘들지만,
요즘은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진출해 나갈 수 있기에
예전보다는 훨 나아졌다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