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형님)의 영전에
시누(형님)의 별세 소식을 장조카에게 전해 듣고
그제 아침 일찍 강원도 동해로 출발했습니다.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 6남매였던 남편의 가족 중
이제 막내 시누(형님)와 막내아들(남편)만 남았습니다.
장지까지 따라가고 싶지만,
남편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당일로 돌아왔습니다.
동생이 건강하지 못하여 걱정된다면서
“나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한다. 나 먼저 가면 안 된다.”라며
당부를 하셨지요.
옆에서 듣는 제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였습니다.
“형님 오래오래 건강하셔요.”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그냥 내쳐 쉬고 싶습니다.
형님을 닮은 쑥갓꽃 한 송이
형님의 영전에 바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데레사
2019년 7월 11일 at 5:27 오후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한사람씩 형제분들이 가시는군요.
생로병사가 인생길이라지만 나도 슬퍼지네요.
푹 쉬세요.
초아
2019년 7월 15일 at 5:35 오전
감사합니다.
네, 이제 두사람만 남았습니다.
누구나 가야하며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무겁고 아팠습니다.
털고 일어났습니다.
산 사람은 또 살아가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