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사평리 601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89호
전라남도 기념물 제69호
[임대정원림 안내판과 관광화순 QR코드 안내판 전경]
[안내판 글 내용]
[안내판 영문 글 내용]
[화순 관광 QR 코드 안내판 전경]
1985년 2월 15일 전라남도기념물 제69호로 지정.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4월 10일 명승 제89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1985년 전라남도의 기념물로 지정될 당시에는 소유자 및 관리자가
여흥 민씨 문중이었으나 명승지로 지정되면서 화순군청이 보호, 관리하고 있다.
이 곳은 옛부터 풍광이 빼어나 선조때 考槃(고반) 南彦紀(남언기)가
정자를 세우고 垂綸臺(수륜대)라 이름지었다. 그 뒤 버려지다시피 한 정원을
沙崖(사애) 閔胄顯(민주현,1808〜1882) 선생이 원림을 만들고 여생을 지낸 곳이라 합니다.
임대정원림은 臺上部(대상부)와 臺下部(대하부)로 구성되었다.
대상부는 정자를 중심으로 사각형의 연못이 있는 곳이고,
대하부는 바위 언덕 아래에 위치한 2개의 연못으로 구성된 곳이다.
임대정과 화순 임대정 원림은 봉정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사평천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하였다.
[대하부에서 담은 대상부 오르는 돌계단 전경]
‘물가에서 산을 대한다’는 이름에서처럼 화순 임대정 원림은
한국의 전통적인 정원 조성 방식을 따라 자연 자체를 그대로 정원으로
조영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형의 조건을 그대로 정원으로 형성하였기에
두 개의 연못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화순 임대정 원림의 특징이다.
[대상부로 오르는 돌계단]
이르기도 하였지만, 비가 부슬부슬 오다 말다 하는
날씨탓인지 관광객이 없어서인지 돌계단을 오르는
얼굴과 몸에 거미줄이 닿아 피해가며 올랐다.
[대상부 임대정 앞쪽 작은 연못(방지)]
어찌하다보니 연못속의 대나무(오죽)이 짤려버렸네요.
세워서 담아야하는데, 담은것도 같은데, 다녀와서 정리하며보니
없네요…ㅠ.ㅠ
대신 주변의 기이한 돌은 담아왔습니다.
무엇처럼 보이나요?
전 새 같아 보입니다만…. 이웃님들의 상상에 맞깁니다.
[臨對亭(임대정) 현판]
고종 8년(1871) 沙厓(사애) 閔胄顯(민주현, 1808~1882)이
3칸의 팔작지붕 정자를 짓고 임대정으로 편액하였다.
[臨對亭(임대정) 전경]
정자의 이름은 민주현이 宋(송)의 주돈이의 시구에서 따왔다고도 하고,
또는 동쪽에 있는 봉정산과 사평천이 만나는 곳에 정자가 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많은 문인들이 찾아와 시를 읊었고, 충효예절을 가르치는 서당으로도 활용되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서북향이며,
처음에는 초가였으나 1922년에 기와로 중건하였다 합니다.
臨對亭(임대정)의 명칭은 周敦頤(주돈이, 1017~1073)의
‘落朝臨水對慮山(낙조임수대려산)’의 시구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많은 문인들이 임대정을 찾아와 자연을 벗 삼아 많은 시구를 남겼다.
[정자 내부 편액 / 애니메이션 편집]
다른 정자와 달리 편액들이 많은 것은
원림의 건설자들이 하나같이 원운시라는 것을 남겼다 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왜 이곳에 원림을 짓고 살게됐는가를
밝히는 내용으로, 원림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좌측에서 담은 臨對亭(임대정) 전경]
민주현 역시 원운시를 남겼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라 합니다.
新築小亭古杏陰(신축소정고행음)
새로 지은 작은 정자에 낡은 은행나무의 그늘이 드리웠구나
箇中幽興倍難禁(개중유흥배난금)
그중의 한그루가 유독 그윽한 맛이 있어 깊은 흥을 돋군다
携壺間有詩朋到(휴호간유시붕도)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 어찌 알고 술병을 들고 찾아와
爭席時看野老尋(쟁석시간야노심)
농사짓는 이 늙은이를 보려 자리를 다투는구나
夏坐淸風生木末(하좌청풍생목말)
무더운 여름에는 맑은 바람이 나무 끝에서 불어오고
秋來皓月在潭心(추래호월재담심)
가을이 되면 밝은 달이 정자 앞 연못 속에 잠긴다
對山臨水無窮趣(대산임수무궁취)
산을 마주하고 물 가까이 있으니 아 이 끝없는 아취여
不妨軒頭抱膝吟(불방헌두포슬음)
흥에 겨워 정자머리에 무릎 껴안고 시를 읊조릴 테니 방해하지 마오.
[沙厓先生杖屨之所(사애선생장구지소)]
정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서애선생이 지팡이를 짚고 소요하던 장소’
라는 뜻을 가진 ‘沙厓先生杖屨之所(사애선생장구지소)’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
杖屨(장구)란 지팡이와 신을 말하는데,
이름난 사람이 머무른 자취가 있는 곳이란 뜻이다.
이는 조영 60여년 후 손자 대에 이르러 중건할 때 표기한 것으로,
선조 민주현의 사상과 德行(덕행)을 본받겠다는 다짐의 표현으로 보인다.
[연못 方池(방지)]
작고 네모난 연못 가운데 烏竹(오죽)이 자라는 둥근 섬 하나가 조성돼 있다.
이처럼 중앙에 둥근 섬 하나가 있는 네모난 연못을 ‘方池圓島形(방지원도형)’ 연못이라 한다.
이와 같은 형태의 연못을 다른 별서정원이나 궁궐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天圓地方)’는
우주 존재 원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모습이다.
다시 말해서 연못 속의 둥근 섬은 하늘, 네모난 연못 모양은 땅의 상징인 것이다.
[연못 方池(방지)]
제가 갔을 땐 가물어서 그런지 연못은 바싹 말라있었습니다.
[연못 앞 네모난 돌에 음각된 돌 / 애니메이션 편집]
연못 앞에는 평평한 돌을 놓아두었는데 3면에 모두 음각이 되어 있었다.
우측 면에는 ‘연꽃의 향기가 멀리 흩어지는 것’을 뜻하는 披香池(피향지)
앞면에는 ‘걸쳐 앉는 돌’을 의미하는 跂臨石(기임석)
좌측 면에는 ‘연꽃의 맑은 향기를 붙잡아 당긴다’는 의미의 揖淸塘(읍청당) 이 새겨져 있다.
[洗心(세심)]
연못안 작은 섬 바위에는 洗心(세심)이라 새겨져 있다.
洗心(세심) : 마음을 깨끗하게 씻음
국방에 조예가 깊었는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으면서
10만의 병력을 양성할 것을 주장하며 고종에게 상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고종에게 보낸 서찰, 상소문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고향에 돌아와 1862년 이곳에 정자를 짓고 후진 양성에 전념했다.
임대정 정원의 수목 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연꽃과 배롱나무라 합니다. 여름이면 아래쪽 연못에 연꽃이 앞다투어
피어 감탄을 자아낸다 합니다.
연못에 조성된 삼신선도와 함께
배롱나무는 정원을 별천지로 만드는 구실을 한다.
[임대정에서 남편의 인증샷]
옛 선비들이 정원에 연꽃과 배롱나무를 심은 뜻은 특별하다.
연꽃은 유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를 상징하는 꽃임과 동시에
선비들이 흠모해 마지않았던 중국의 성리학자 주돈이의 ‘애련설’의
정서를 공유하는 의미를 가진 꽃이다.
배롱나무 꽃을 일명 紫薇花(자미화)라고 하는데,
‘자미’는 하늘의 왕, 즉 옥황상제가 사는 하늘 궁전
紫薇垣(자미원)과 관련이 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