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화순공소성모님

@조수공소성모님

@모슬포성당성모님

아시나요

아시나요

내가무슨생각을하는지

내가왜그리슬퍼하는지

미풍에도온몸이떨리고

내숨끝에길게매달려있는눈물자욱을,

아시나요

푸른바다의파도가넘실거릴때

어떤것은사랑의소리로

어떤것은이별의소리로

내작은심장의파도도함께출렁이는것을,

아시나요

검은바위에부디친

바다의아픔이소금되어

아린상처를치유해주고

서러운가슴을쓸어주고

외로운영혼을힘껏품어주는것을,

밤마다십자가를쥐고

하루가무사히지나감을감사하며

기적같이찾아온삶의끝자락에

진홍빛같은붉은죄를

흰백합처럼거두어주기를,

주님,

당신사랑의진동이

바다의영혼에파도의영혼에

비가오면비의영혼에

눈이오면눈의영혼에스며들어

은총의빛으로느끼게하소서,

야망과욕망이물거품처럼녹아내리고

아픈영육이충만한사랑의기쁨으로

기도의향기는

천상에다다르게하소서.

그리하여

불안할때나평화로울때나

슬플때나기쁠때나

외로울때나그리울때에도

당신의영원한위로를받게하소서

07/10/12

이복진할머니가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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