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저물어가듯
삶과사랑도저무느니
주야사철보고싶던그마음도
세월따라늠실늠실흘러가고
사람의사랑
끝날엔혼자인것
영혼도혼자인것
혼자서
크신분이품안에
눈감는것"

김남조/날이저물어가듯

겨울날씨치고화창한주일날이다

한인성당길은한번은간적있는듯한

해안도로를따라한적한변두리쯤있다

역시거대한중국성당

성당은동양적인겉모습에,성전은유럽성당

마치베트남노틀담성당의성전과비슷하다.

현지인들의미사후한국인들의미사,

아주커다란성전에가득찬사람들만큼이나

거룩한은총이평화의구름처럼너울거린다

내가살아있으니

이곳까지발거름끌어주시어

삶도마음전부도봉헌하오며

당신앞에엎드려기도드린다

언제든그날

홀로육신끝나는날

그날은오직

당신품안에서눈감는것

해인수녀님의베네딕도수도회에서오셨다는

오늘에야두분수녀님을만낫다.

부탁하신해인수녀님의안부도전하고

교우들과나누는커피한잔이

참따뜻하다.

07/11/17.